제주 4.3사건 발생 제66주년을 맞아 ‘4·3희생자 추념일’이 지정·공포됐다. 4.3사건은 도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이지만, 그동안 외면되어 왔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국가 추념일 지정에 대해 도민들에게 갖는 의미는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맞물려 제기되는 것은 청소년들과 일반도민들에 대한 4.3 역사교육 확대가 절실하다. 이와 관련 각계예서도 4.3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윤두호 교육감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역지사지의 자세를 바탕으로 서로 화합, 협력하고 모든 존재들이 상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전인교육과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뤄져야한다”며 4.3교육의 필요성의 뜻을 전했다. 또, 김철웅 제주도의원 예비후보도 “상당수의 도민들이 4.3에 대해 잘 모르고 자라 후세들의 이해도는 더 낮을 상황”이라며 “4.3유적지 정비 사업 강화와 청소년들과 일반 도민대상 4.3 역사교육확대가 절실하다”고 제시한 바가 있다. 제주 4.3은 도민에게 잊어버려서는 안 될 가슴아픈 사건이며, 도민뿐 아니라 모두가 기억해야 하는 사건인 만큼 국가 추념일로 지정에서 그치지 말고 앞으로 청년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통해 4.3에 대해 바르게 전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시대를 이끌어나갈 젊은 사람들은 4.3사건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대학원에 재학중인 고모(24.여)씨는 4.3사건에 대해“당연히 국가 추념일로 지정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미래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4.3추념식에 대통령의 불참 소식에 대해 “한 나라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오지 않아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처럼 4.3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청년들도 있었지만, 반대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 정모(21.여)씨는“4.3사건에 대해 특별히 갖고 있는 의미는 없다. 주변 친구들 또한 4.3사건에 대해 잘 모를 것 같다”라며 “평소 4.3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17.남)씨는 “4.3사건은 현대사회의 비극 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4.3사건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아서 자세히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처럼 아직도 4.3 사건에 대한 관심도 정확한 이해도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더 나아가 4.3사건의 역사와 의미도 모두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경우는 이미 국민의 저항운동을 기리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희생에 대한 보상도 어느 정도 지급받으며, 후세사람들에게도 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4·3사건은 지난 몇 년 동안 관심도 받아 보지 못하고 추념도 받아보지 못했다. 우리는 앞으로 4.3이 잊혀지는 역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를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의 사람들이 4.3을 바르게 인지 할 수 있도록 4.3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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