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최전방 공격수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변신을 꾀한 김현(21)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최전방 공격수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변신을 꾀한 김현(21)이 친정팀 전북 현대의 골문을 노크한다.

제주유나이티드는 9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과 격돌한다.

제주는 전북전 2연패 및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 11/06/18 이후)에 빠진 제주의 입장에선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2012년 전북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현은 전북 U-18 유스팀 영생고가 배출한 유스 출신 1호 유망주로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 악몽과 프로의 벽은 녹록치 않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이상협과 맞트레이드로 제주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김현에 대한 기대는 느낌표보다 물음표에 가까웠다. 외국인 공격수 스토키치의 부상으로 득점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고 집중 견제에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다.

지난 5일 상주 원정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최전방 공격수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변화를 꾀한 것.

전방 배치된 송진형과 드로겟을 향해 패스의 줄기를 매끄럽게 연결했다. 전반 39분에는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골대를 강타하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상주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후반 29분 에스티벤과 교체될 때까지 제주의 공격은 김현의 발끝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활약이 눈부셨다.

자신감을 한껏 충전한 가운데 친정팀 전북과 조우하는 김현은 "전북은 나를 키워준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전북전에서도 왼쪽 측면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포지션은 중요치 않다. 제주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