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의원
6.4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유력 경선후보였던 김우남의원이 돌연 칩거에 들어갔다. 8일부터 모든 공식일정을 중단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 경선룰’에 반발해서다.

새청치민주 연합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밤 ‘여론조사 50%, 공론조사 50%’에 의해 제주지사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확정된다. 현재로서는 최고위원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번복할 확률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여론조사 50%, 공론조사 50%’는 사실상 당의 공식적인 ‘경선룰’일 수 밖에 없다. 김우남 예비 후보가 이를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도 당의 ‘ 경선룰’에 반발하여 공식일정을 중단, 칩거하고 있다.

그래서 ‘불출마’ 수순으로 칩거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유력하다. 불확실한 도지사 자리를 놓고 확실한 현역의원 권력을 던져버리는 도박을 하지않을것이라는 시각인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새누리당 원희룡 전의원이 강력한 제주도지사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원전의원과 김의원간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너무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의원이 제주지사 출마 후보로 결정된다고해도 원전의원과의 본선 경쟁력에서 뒤쳐질 것이라는 여론이 많다.

원전의원과의 본선 경쟁에서 패한다면 김우남 의원으로서는 최악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거머쥐었던 국회의원직도 잃고 도지사의 꿈도 한꺼번에 날아가 버린 셈이다. 확실한 집토끼도 잃고 눈앞의 산토끼도 놓쳐버리는 격이다.

김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불확실성의 도지사 선거에 정치생명을 거는 무모한 정치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기에 당의 경선룰에 반발하여 칩거에 들어 간 김의원의 행보는 ‘불출마선언의 퇴로’를찾기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김의원의 ‘도지사 불출마선언 초읽기’가 시작됐다는 여론이 무성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고회의 의결 시점이 ‘불출마 선언’의 d-데이, h-아워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같은 김의원의 도지사 불출마 선언은 우근민지사의 행보가 변수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또 다른 시각이 있기는 하다. 우지사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김의원은출마보다는 다른 정치적 계산을 할 수도 있다는 추론이다. 우근민지사의 지원이나 지지를 전제로 한 상황인식이다.

그럼에도 김 의원에 대해 확실한 국회의원직을 불확실하고 가능성이 희박한 도지사 선거에 던져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퇴로를 찾기위한 김의원은 고민이 깊지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오는 6.4 도지사 선거의 선거전은 싱거워 질지도 모른다. 현재의 여론 추이라면 당 대 당이나 여야 예상 후보들간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선거결과로 이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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