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 방식이 합의추대 형태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에 따르면 어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등록을 진행한 결과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김우남 국회의원·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등 3명 모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은 도민 관심을 모으기 위해 당원과 일반 도민이 50%씩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제주도지사 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었다.

또한 다음달 초 서귀포시와 제주시에서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키로 했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사고로 경선에 관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국적으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거인단을 모집하면서까지 경선을 치를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후보자간 합의추대 방식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경선 방식 '합의추대'로 변경되면서 향후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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