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안방에서 수원 FC를 잠재우고 사상 첫 FA컵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제주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수원 FC와 격돌한다.

FA컵 무대는 제주에게 중요한 무대다. 팀 창단 첫 FA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경훈 감독 역시 FA컵 우승에 대한 갈망이 남다르다. 2010년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뒤 2011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결승 무대는 밟지 못했다.

맞상대인 수원 FC는 현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2승 1무 3패로 7위를 기록 중이며 전 제주 소속이었던 조진수와 김본광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려 한다.

이에 제주는 지난해까지 수원 FC 소속으로 활약했던 간판 수비수 알렉스가 철벽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 26일 부산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기록한 진대성이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단판 승부로 승자가 16강에 진출한다. 본경기에 이어 연장전에서도 승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승부차기를 통해 16강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박경훈 감독은 "2010년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뒤 FA컵 4강에만 3번 올라갔다. 이번에는 기필코 FA컵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