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영택 전 김영편입학원 회장 겸 제주도 투자유치자문관을 구속 기소한데 이어 김 전회장이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9일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제주관광공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관광공사의 양영근 사장 집무실과 외도동 자택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서류 등 4개 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검찰은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허가권을 둘러싼 로비 의혹을 확인하기위해 김 전회장 주변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양 사장에게 거액의 돈을 보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제주도투자유치자문관으로 활동하면서 2010~2011년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 과정에서 사업 인·허가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 건설사 대표 최모씨로부터 20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된 바 있다.

김씨는 자신이 제주도지사의 측근인 점을 내세워 투자자에게 사업운영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등을 알선·청탁해줄 것처럼 행세하며 영향력을 과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조만간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데로 양 사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