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도내 정당들이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결정을 두고 내부 갈등을 심하게 겪고 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한석지)는 8일 오후부터 9일 새벽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14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서류 심사를 진행해 7명의 후보를 압축했다.

이어 새누리당 도당 운영위원회에서 비레대표 후보자를 최종 확정했다.

서상수 제주시 갑 당협 사무국장, 한정효 제주도 신체장애인복지관장, 김미애 전 도당 여성위원장, 임순자·신방식 도당 부위원장 등 현경대 전 의원 계열로 분류된 이들은 "강지용 도당위원장의 측근들만 비례대표 순번이 높게 배치됐다.

이들은 “심사위원 9명 중 도당위원장 추천 몫이 7명인데, 강 위원장이 이 자리에 모두 자기 사람들을 앉혔다"면서 이는 공정치 못한 처사라며 재심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처럼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몇몇 후보들이 11일 오전 새누리당 사무실을 찾아 강지용 도당위원장에게 공정치 못한 비례대표 선정과 관련해 문제점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과정에서 큰 소리가 이어졌다.

이들은 후보 사전 내정, 불공정한 공심위원회 구성, 불공정한 심사 채점 기준 등을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

알려진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유진의 도당 장애인위원장, 김영보 도당 부위원장, 오영희 차세대여성위원장, 이기붕·홍경희·신방식·김미혜 도당 부위원장 등 7명이다.

이에 현재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도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하면서 당초 11일로 예정됐던 비례대표 순위선정을 위한 선출대회를 13일로 연기하는 등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또한 지난 8일 새정치민주연합 도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등록 신청후보자 19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실시해 7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했지만, 오는 13일 열리는 선출대회에서는 당초 신청자 19명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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