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지사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가 지난 31일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에게 사퇴할 것을 촉구하자 원 후보는 "말도 안되는 네거티브 공세"라며 맞받아쳤다.

신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당사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원 후보 측에게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확실하니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을 촉구했다.

이에 원희룡 후보 캠프 측에선 원 후보 대변인이 이날 늦은 오후에 성명을 발표하고 신 후보가 "원희룡 관덕정 출마 기자회견! 검찰에 고발, 혐의 인정되면 당선 무효, 재선거"라는 내용을 담은 다량의 문자메세지를 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후보 대변인은 "아무리 신 후보가 당선 가능성에서 멀어졌다고는 하지만 해도 너무하는 네거티브를 자행하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고도 안쓰럽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 대변인은 "지난 3월 16일 관덕정에서 개최됐던 기자회견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공식 확인한 가운데 진행한 적법한 회견이었다"고 밝혔다.

'적법한 회견'이라고 밝힌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기에 앞서 제주도선관위에 선거법에 위반되는지의 여부와 마이크 사용 등을 공식적으로 문의했었다"며 "이에 제주선관위는 위반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회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 대변인은 "또한 당시 기자회견장엔 선관위 직원들도 입회해 진행상황을 점검했었다"며 "기자회견 개최사실도 언론사에만 통보했을 뿐 일반인들에게 전화나 문자로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원 후보 대변인은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가 언론에 배포되며 이를 보고 참석했는데 이를 두고 '동원'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 대변인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내세우는 '새정치'의 실체가 고작 이런 것이었나"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네거티브 정치는 도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게 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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