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자가 5일 서귀포시 대정유통센터 마늘공장을 찾아 직원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자가 6·4 지방선거 중 약속한 ‘제주의 변화’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5일 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2리 다목적 회관에서 대정지역 리장과 자생단체장, 주민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차 '1박2일 달리는 사무실 투어; 무제한 주민토론'을 가졌다.

원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장시간 이야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어떻게 사는지도 들으면서, 지사가 할 일을 하고 도울 수 있는 일도 하겠다"며 "마을 주민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게 조금이나마 깊이 인연을 맺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 당선인은 '협치라는 단어가 어려우니 설명을 해달라'는 허재량 상모 2리 이장의 요청에 "주민이 행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고 분야별 위원회에 도지사의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정책 내용도 토론하지만, 예산에 대해서도 모여서 결정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집행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 결정과정에서 행정의 국정이나 과장은 그것을 집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당선인은 새도정준비위원회를 구성함에 있어 필수적으로 구성해야 할 분과별 협치위원회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원 당선인은 "농정과 축정, 수산이라든지 도시재생, 복지, 전통문화 등은 협치위원회가 반드시 구성돼야 한다"며 "저는 갈등문제 해결, 중앙교섭, 제주의 이미지나 가치를 넓히기 위한 마케팅 부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해상풍력 발전과 관련해 "공동체 분열과 갈등의 방지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주민보상을 더욱 넓혀 마을에 이익이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해서도 밝혔다. 원 당선인은 "공항이 조만간 포화가 되는 것은 확실한 부분이고, 제주의 경제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큰 공항을 가져야 한다"며 "정석비행장도 특별기가 뜨고 내릴 수 있게 해야 하는 등 공항이 여러 개가 있어 시내버스가 왔다갔다하는 수준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원 당선인은 이날 토론에서 "속 시원하게 말씀 다하세요", "한분이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물었고, 이장들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후 원 당선인은 신도 2리 지역 마늘농가로 이동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취침했다. 원 당선인은 다음날인 6일 새벽 6시 대정수협 공판장을 찾아 경매현장을 둘러보고 경매인과 상인, 어업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원 당선자의 마을 투어는 이달 말까지 170개 도내 마을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마을에서 잠을 자며 주민들과 대화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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