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제37대 제주도지사 새도정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를 선임했다.

원 당선인은 10일 오전 10시 도민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구범 전 도지사가 도민 대통합과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제주도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신 전 지사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 전 지사는 많은 고민을 했지만 도민화합의 시대를 같이 열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편가르기 정치를 극복하고 진영논리를 뛰어넘어 협치와 통합정치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동참해 주신 신구범 전 지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구범 새도정준비위원장은 “새도정준비위원회라는 이름이 마음에 든다”며 새도정위는 도민, 통합, 변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며 ”그렇게 때문에 새도정 키워드를 아우를 수 있어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 위원장은 “도민의 발전과 경험을 남김없이 새로운 도정에 쏟아 넣겠다. 새로운 도정의 새 시대에 걸맞는 일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게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과 관련해 신 위원장은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교환을 충분히 나눴다"며 "앞으로 보면 알겠지만 원희룡 당선자의 진정성만 확인되면 파트너 정당으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차기도정 정책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 전 지사는 “선거과정에서 14일 간 여러번 정책중심의 토론과정을 거쳤다”며 “상당 부분에 대해 원 당선인과 공유하는 사항이 있기에 인수위 기간동안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당선인은 “제주실정에 대한 파악과 경험이 제게는 부족하다. 그 부분을 정책통이셨던 신 선배님께 감히 후배로 요청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탕평도 필요하지만 정책탕평도 필요하다. 정책탕평에 대한 의미있는 실험이라는 점에서 큰 틀의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인수위 조직 과정을 묻는 질문에 신 전 지사는 “기자회견 직후 바로 인수위 구성에 돌입할 것이다. 조정 과정을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도지사 임명 정무직에 야당인사 포함 여부 질문에 원 당선인은 “너무 앞서가는 말씀”이라고 난감해하면서도 “큰 틀의 정신에서 야당인사라고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원 당선인은 새도정준비위원회 조직구조와 위원장 분과위원회 등은 신 준비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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