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과 관련해 '4.3은 공산반란에 의한 폭동'이라고 말했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논란에 이어 안행부장관 후보자도 비슷한 생각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정종섭(56) 한국헌법학회 회장 또한 제주4.3사건을 두고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무장봉기"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 특별위원회)은 보도자료를 내고 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설명으로 지난해 정 후보자가 집필한 <대한민국 헌법이야기>에 기술된 내용을 거론했다.

유기홍 의원에 따르면 <대한민국 헌법이야기>에 제주4.3사건과 관련해 "이러한 공산주의 세력의 무장봉기는 전국적으로 극렬하게 전개돼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을 뿐"이라고 기술됐다.

안전행정부는 제주4.3사건의 주무부서이기 때문에 이러한 정 후보자의 왜곡된 역사인식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성토하고 나섰다.

트위터리안 @29***과 @bull***은 "왜곡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 자를 4.3특별법 주무부처인 장관후보로 지명하는 박근혜 정권"이라며 "문창극과 이병기 만으로도 상대하기 벅찬데 온통 이런 자들만 떼로 내밀면 국민은 대체 어쩌라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안행부장관 후보 정종섭은 한국현대사학회 이사를 맡고 있는 뉴라이트 계열"이라며 "문창극에 가려진 또 다른 4.3사건 망언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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