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서귀포에서 출생한 그는 23세 나이에 일본의 대표 공모전인 '광풍회전'에서 최고상을 수상, 최연소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는가 하면 1975년 제주대 교수직을 맡으며 고향에 정착한 후에는 이전과 다른 독특한 화풍으로 화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변시지 미술관'은 지난 2010년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하면서 건립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후 서귀포시와 변 화백, 가족 등과의 수 십차례 협의에도 불구하고 결실을 맺지 못했고, 관련 예산은 다른 사업으로 지출되고 말았다.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출발하면서 다시 ‘변시지 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원희룡 도지사가 당선된 후 변시지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서귀포 기당미술관을 방문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변 화백의 아들 변정훈(아트시지 재단 이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변 화백의 작품은 제주도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수년간 논의만 하다 무산된 ‘변시지 미술관’이 다시 수면위에 떠올랐다.
'변시지 미술관' 이번 도정에서 성사될 수 있을까?
아트시지 재단(이사장 변정훈)에 따르면 미술관 건립에 대한 내부적인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고 한다. 제주도에 세우는 것이 목적이며 유작 1300여점이 전시된다고 한다.
미술관 건립은 제주도와 아트시지 재단 또 다른 기관 한 군데가 함께 출연해 독립법인으로 만든다고 한다.
많은 도민들은 이번에 꼭 미술관이 건립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야 변시지 화백의 작품을 항상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변시지 미술관’은 한 화가 개인의 일이 아니라 제주문화의 훌륭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성사 시켜야 한다.다시금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강조하는 ‘협치’가 생각난다.
‘변시지 미술관’은 변 화백의 작품과 제주도정이 만드는 아주 중요한 ‘문화협치’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