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은 14일 차세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시스템인 ‘아치바(Achieva) 3.0T(Tesla) TX’를 도입, 시험가동을 마치고 지난 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기존 3.0T MRI에 멀티트랜스미트(Multi-transmit) 알에프(RF. Radio Frequency) 기술을 추가 적용함으로써 종전보다 선명한 영상을 신속하게 제공해 진단의 정확성과 환자의 편의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멀티트랜스미트 기술은 다중의 RF신호를 이용해 환자 개개인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RF신호를 최적화시켜 고른 영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 MRI는 인체내 미세혈관, 뇌 및 뇌혈관, 두경부, 척추, 근골격계, 상·하복부와 움직이는 장기까지 다양한 임상영역에서 3D영상 이미지를 제공함으로서 훌륭한 진단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으나, 하나의 RF신호만 가함으로써 신체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전도율과 차단율로 인해 균등하게 조사(照射)되지 않아 영상의 명암대비가 고르게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멀티트랜스미트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MRI의 가동으로 고화질의 영상을 고르게 얻을 수 있어 모든 환자에 대해 종전보다 더 정확한 진단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또 촬영속도도 기존 장비보다 40% 정도 향상되면서 검사시간 단축에 따른 환자 편의성도 한결 나아지게 됐다.

이와 함께 검사시 밀폐된 느낌을 주는 MRI 시스템 외관에 조명장치(Ambient Ring)을 설치해 환자들이 긴장감을 해소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어 환자들의 심적인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는 평이다.

이와 관련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은 “제주지역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써 진단의 정확성과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지역주민에게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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