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포르투갈 길 걷기 4일째
​2011.5.30(월)rubiaes-o porrino(37km,알베르게 5유로,맑음)

 어제 저녁에 한 방에 있던 순례자들과 오늘 갈 코스를 점검한 결과 오늘은 21km 지점에 있는Tui 까지만 가는 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21km이면 굳이 일찍 출발 하지 않아도 되기에,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용변까지 느긋하게 보고나서 다른 순례자들 보다 가장 늦게 6시 40분경 출발 했습니다.

좌회전 하라는 표시가 여러 곳에 지나치다고 할 만큼 있습니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이런 표지는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이처럼 충분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으면 매번 길을 잃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강냉이 같은 것을 보관하는 오르호​

-동물과 습기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상에서 높여 지은 게 특징인데, 이 처럼 옥수수가 보관되어 있는 것을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을 길 만이 아니라 농로에도 이 처럼 돌길로 이뤄져 있습니다.

-돌 길로 된 길이 많다보니, 스틱 사용하는데 아주 불편합니다.

황당한 경험을 한bar

이 곳에서 밀크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가지고 있던 빵으로 아침을 대신 하려고 들어갔더니 현지 주민들이 3-4명과 순례자 3-4명이 있었습니다.

조금 후, 비가 조금 씩 뿌리기 시작하자 현지 주민 4-5명이 더 들어 왔습니다. 창구에 서서, 나 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주문한 것을 다 가지고 갈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헌데 나한테는 주문 받지 않고 나 보다 늦게 온 현지 주민들에게 주문을 받는 게 아닌가? 내 눈은 일부러 피하면서~

​한참 그대로 서 있자니 은근히 화가 났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순서를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고 일부러 현지인들에게 먼저 주는 것  같았습니다. ​자존심이 상한 나는 슬그머니 그냥 나와서 배낭을 둘러매고 출발했습니다. 어제 산, 빵과 초리소로 아침을 대신 합니다 
 

고사리 숲을 지납니다~~

스낵 바에서 있었던 일

-이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일어서려는 순간, 60대의 네델란드 여자 순례자가 내 옆에 앉았습니다. 합석한 그녀는 내게  커피 한잔 더 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더 할 마음이 없었지만 그녀의 호의를 거절하기가 곤란해서 '그러마' 고 했습니다. 나는 그가 커피를 주문하러 간 사이에 얼른 배낭에서 어제 산 체리를 꺼냈습니다.

커피를 마신 다음에, 체리를 먹으라고 권했더니 '이거 혹시 씻은거에요?' 하고 물었습니다. 사실은 씻지 않았으면서도 나도 몰래 엉겁결에 '예'하고 거짓말 하고 말았습니다.

나는 거짓말 한게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 얼른 '먼저 간다'고 하고 일어섰습니다. 그 후 과일을 사면, 씻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전 까지는 어떤 과일이든 수건으로 쓱쓱 문지르고 그냥 먹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그 분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배낭을 메지 않고 이 처럼 끌고 다니는 순례자도 있습니다.

어제 같이 저녁 식사를 한 아일랜드 인이, 한 사람은 차를 마시고 가자고 하고, 한 사람은 그냥 가자고 하고 있네요~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이나 꽃을 너무도 사랑하는 점은 같으나 꽃 종류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온 바이커들과~
-포르투갈 카미노를 마친 후 바르셀로나로 갈 예정이라니 '바르셀로나 넘버 원'이라며 좋아합니다. 이때만 해도 포르투갈 카미노를 마치면 바르셀로나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어느 성당
​멀리 광산이 보입니다
 
이 곳에서 부터 근 한 시간 반 이상을 지루한 공장지대를 걸어가야 합니다. 여기서 부터 지리한 아스팔트길이 이어집니다.

광산의 채석장 모습입니다

'바'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독일 은행원과 유아보모(왼쪽부터)

-원래는 오늘 50km를 걸을 예정이었으나, 이 아가씨들이 '앞으로 한 시간만 더 가면 알베르게가 있다'고 하여 오늘 도보계획을 다시 50km에서 37km로 수정합니다.

오후 4시 30분, 알베르게에 도착 하였습니다. 준비 부족인가? 절약정신이 투철한 것인가?

-모르긴 하지만 절약의 대명사인 독일 사람의 신발은 아닌지???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 걷기 5일째
 
출발 시간은 6시 30분. 어제 저녁에 미리 오늘 갈 코스를 사전 답사 하였기에 주저없이 제일 먼저 나섭니다.

새벽 시내 풍경입니다

로타리에 있는 관광안내소

-이 곳 로타리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표시가 아무데도 없습니다. 다행히도 어제 저녁에 미리 오늘 갈 코스를 답사하였기에, 거침없이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부터 헷갈리는 카미노 길~

오늘도 길이 헷갈려 1시간 허비합니다.​

이 다리 밑을 지나~~

다시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100미터 이상을 더 가 봤으나 아무데도 표시가 없길래 다시 되 돌아 와서 처음 화살표시가 있는데서 부터 천천히 차근차근 주위를 살피며 오다보니 다리 밑에 이 화살표시가 숨어 있었습니다.

이제 안심하고 직진합니다. 이렇게 길을 헤맨 시간이 무려1시간 여~~식음료 자판기가 완전무장 했네요~

pontevedra 마을의 성당

양말을 세 개에 10유로(15.000원) 주고 샀습니다

며칠 전 부터 양말이 발바닥에 자꾸 끼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벗어서 보니 양말이 헐어(출발 이후 이제껏 거의 한 양말만 신었습니다.) 안이 너덜너덜 해져 그런 것이었습니다. 새로 구입한  양말을 신고, 그 위에 전에 신었던 양말을 신으니 한 결 낫습니다.

맥주 한 병 시키니 빵과 햄은 공짜로 줍니다.

포루트갈은 스페인 보다 더 물가가 싸고 인심이 좋은 것 같습니다. 곳곳에 성당에서 설치한 식수대가 있어서, 순례자에게 인기 짱입니다.!

걷는 폼만 봐도 독일 여성인 줄 알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오셨나요?
네, 어떻게 아셨어요?
척 보면 압니다~~(남성처럼 씩씩하게 걸으므로)

 카미노 상징인 조가비가 멋진 작품으로 변신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예쁘게 치장한 화분

아름다운 마을 풍경

열차 역 안에 있는 대형 중국 뷔페식당

​-대 도시에 가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중국 식당입니다. 한국 식당은 아예 없고, 대 도시에만 중국 식당이 간혹 있습니다. 중국 음식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일품입니다.

오랫만에 먹는 복음 밥과 스프의 맛이 기가 막힙니다. 그간 두 차례의 카미노 여행 중 오늘처럼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먹어본 것은 처음입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10.95유로)한 편이고..다만 일행이 있었으면 더 오랫동안 있으면서, 더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만 남아있습니다.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 여행기 6일째 
 
어제 저녁 까지만 해도 오늘은 24km 지점인 caldas de reis 까지만 갈 예정이었습니다. 헌데, 5시 반 쯤 되니 실내가 소란스러웠습니다.

​보통은 노인들이 일찍 일어나곤 했는데 밖에  나가보니, 웬걸 젊은이들이 부산스럽게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도 얼른 세수하고 배낭 꾸리고 나오니 5시 55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일찍 출발 하므로 자연스럽게 계획이 변경되고 맙니다.

 40km 지점인 padron까지 가는것으로~~한 시간 쯤 걸으니 짧은 치마를 입은 아가씨가 다가섭니다. 5년 전 부터 뉴질랜드에서 환경관련 회사에 근무하는 아일랜드 여성이었습니다.

키가 그리 크지도 않고 배낭도 12kg(내 것은 8kg)이나 되는데도, 뉴질랜드에서 많은 트래킹을 한 탓인지 걸음이 나 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남자들이 심하게 코를 고는 바람에 2-3일간 잠을 설쳤다고 하였습니다.

 어제는 특히...그러면서 오늘은 24km만 걷고 낮잠을 푹 자야겠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내 배낭이 가벼워 보인다고 하길래, '배낭여행시의  적정 배낭 무게는 자신의 몸 무게의 10분의 1이다' 라 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러면 자신의 몸무게가 52kg이니 5.2kg이면 되겠다면서 깔깔 웃었습니다.

자신은 육류를 못 먹으며, 아일랜드에선 일주일에 두 세번 씩 밥을 먹다가, 이곳에 와선 밥을 못 먹으니 무척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가로등이 켜 있어서 길을 찾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짧은 치마를 입고 가는, 아일랜드 출신의 (뉴질랜드 거주) 멋쟁이 아가씨

이 후 두 시간 동행하였습니다.

좁은 공간에 여러가지 채소를 재배하는 모습이 마치 한국의 농촌 같습니다

핀란드 순례자들

20분 간 같이 걸으면서 내가 '은의 길을 걷고 난 후, 이 포르투갈 카미노를 걷고 있다'고  했더니, 놀라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였습니다.

오전에 두 시간 동안 동행했던 아일랜드 여성이 지나가니 불러 세웠습니다. 그녀는 오늘 이 곳에서 숙박하므로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5개월 째 배낭여행 중인 벨기에 청년과

가다 보니 개에게 물을 먹이며 쉬고 있는 청년이 있어서, 선 채로 몇 분간 담소 하였습니다. 2월달 부터 프랑스에서 2.000km 걸어 왔다고 합니다. 카미노를 끝내면, 바르셀로나, 로마를 거쳐 뉴질랜드로 갈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언제까지 여행 할 것이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금년 안에는 끝이나느냐' 니까 그것도 모른다고.. '이렇게 고생하면서 걷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그냥 걸으면 좋아서'라고 대답하였습니다. 허긴 나에게도 누가 그렇게 말을 물으면, 대답은 마찬가지일 것이지만~

그래도 난 매일, 알베르게에서 편히 쉬지만, 개와 다니는 저 친구는 매일 열악한 텐트에서 생활해야 하므로, 나 보다 몇 배는 더 고생할 터~ 매우 가엾어 보입니다. 부디, 뷰엔 카미노 하시길~ 바르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갈증을 풉니다.

카미노 길을 세 번째로 걸으신다는 스위스 남매 순례자

Bar 앞에 도착하니 문 앞에 두 개의 신발과 양말이 있었습니다. 들어가 보니 양말을 벗은 채, 두 분이서 식사중이셨습니다. 나는 쉴 때마다 어느 곳에서든지 양말을 벗지만, ​

외국인이 양말을 벗은 것을 목격한 것은 처음이어서 반가웠습니다.

 여자 순례자의 의료보험 카드
-나이가 몇이냐고 물으니, '나이가 많다. 맞춰보라'고 하시더니만 ,​내 테이블로 이 카드를 갖고 오셔서 보여 주었습니다. ​75세, 나 보다 10살이나 많은데도 그렇게 나이들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생보다 더 젊어 보인다'고 하니 깔깔 웃습니다.
흰 머리와 흰 수염이 닮은 스위스,한국의 순례자가~~

​프란세스 길은 오래 전에, via del plata는 2009년에 걸었다고 하는것을 알아 듣지 못해 쩔쩔매고 있으니, 주인 아줌마가 수첩에 '2009,via del plata'라고 적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고마우신 스위스 할머니의 배려

-길가에서 빵을 먹고 있으니, 조금 전 바에서 만났던 오누이가 걸어가셨습니다. ​ 누이가 동생보고 가서 포즈를 취하라고 하더니 ,내게 카메라를 달라고 하여 이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더위를 피하러, 밭 한켠에 지은 슬레트 지붕 밑으로 들어 온 염소들~

살아있는 개 처럼 보이는 개 인형~~

강을 낀 이 공원을 지나 왼쪽 다리를 지나면 대 성당 옆에 알베르게가 있습니다.​
 알베르게 도착 직전의  공원에서,
지나가는 '조지'를 보고 알베르게 위치를 물어 봤었습니다.

시내 구경을 하고 적당한 식당을 찾느라 어슬렁 거리며 걷고 있노라니 술을 마시고 있던 '조지'가 나를 불렀습니다. '내가 아까 당신에게 알베르게 위치를 가르쳐 준 사람'이라고~

서양 사람들은 모두 비슷비슷해서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그때서야 기억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독일 여성 순례자 두명과 '조지'와 함께 즐거운 저녁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걸어가는 '조지'와 독일 여성

뒷 편의 성당 왼쪽에 알베르게가 있습니다.


#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 여행기 7일째

새벽 6시에  출발합니다.

내가 마치 동상인 듯, 동상이 마치 나인 듯~높은 벽에  좁디 좁은 길 분명 그 이유가 있을 터인데..
​
아스팔트길로 가다가, 이 성당 좌측을 돌아 우측으로 갑니다 

정말 너무 성의 없이 그려진 카미노 표식

그나마 이런 표식이라도 필요한 곳에 충분히 그려져 있으면 좋으련만, 뽀르또에서 뚜이 까지는 너무도 성의 있게, 거기다가 지나칠 정도로 많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 이후엔 너무 엉망입니다.

오늘도 두 번이나 길을 잃고 헤매었습니다.

​Tui 에서 부터 걷는다는 이태리 젊은 커플이 해맑게 웃으며 내게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누가 갖다 놨는지 걷다가 휴식 하는데 안성맞춤입니다.  이제 5.275km 밖에 안 남았습니다~~

한 참 동안 서서 무슨 뜻인지 생각해 봤으나 제 머리로는 해석이 불가합니다~

 산티아고 광장 옆 골목

젊은이들은 없고 오직 노인들만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연주하는 사람들도 모두 노인들이네요. 순례자 사무실 앞에 줄 지어 서 있는 순례자 들
12시 정각에 산티아고에 도착하자마자, 순례 증명서를 받기위해 우선 순례자 사무실에 들립니다.

짐 맡기는 곳-1유로

사무실 올라가는 벽면에 붙여진 홍보물 들 1~2유로의 기부금을 부탁한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순례 증명서를 받기위해 거의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불평 한 마디 않고 당연한 듯 기다립니다. 만일 한국에서라면 왜 이리 늦느냐고 아우성치고, 또한 아무리 늦어도 5분안에 처리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남은 5일간은 무엇을 하며 보낼 것인가? 바르셀로나, 피니스테레, 포르투갈을 놓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으로~점심을 먹기 위해 중국 식당으로 가다 보니, 스위스 오누이가 오고 있었습니다.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2차 산티아고 도보여행을 마치며, 우연한 기회에 결정한 2차 산티아고 도보여행, 참으로 사연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카미노 산티아고 '은의 길' 1,040km중 870km를 34일간 걸었고, 카미노 산티아고 '포르투갈 길'의 206km를 6일간 걸어, 총 40 일 간 1,076km를 걸었습니다.

그간 생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하고 황당한 경험을 하기도 하였고, 재미있고 유익한 추억도 많았으며 또한 배운것도 많았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여행이기도 하였습니다.

첫째 이번 여행은 내게는 여러가지 면에서 무리한 여행이었습니다.

1년 1개월의 침뜸 교육을 마치고 치루는 침뜸 요법사 시험일인 4월 10일을 앞두고, 근 3주 동안 시험공부에 몰두 하느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몹시 피곤한 상태에다, 일행 중에 카미노 산티아고 '은의 길'을 다녀온 사람이 있다는 말만 듣고, 아무런 준비도 안 하고 온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습니다.

​1차 산티아고 도보여행에는 근 1년 동안을 영어, 스페인어 공부와 걷기연습 및 카미노 길과 카미노 후에 갈, 배낭여행지에 대한 정보 숙지 등 제반 공부를 착실히 하였었습니다.

허나 이번엔 틈틈이 한, 걷기 연습 외에는 아무런 준비도 안 했습니다. 경험이 있는 동행자가 있다기에 너무도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걷기 시작한 3일 째 되는 날  생긴 물집이, 마지막 40일 째 되는 날 까지 낫지 아니하였고, 그 밖에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일들이 계속적으로 터져 나오는 바람에 육체·정신적 고생이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중반 이후엔 각자 개인적으로 걷기 시작 하면서, 카미노의 진수를 다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총 정리하면,
 1.도보여행은 가능한 단독이어야 한다.
 2.꼭 2인 이상 가야 할 경우라면 도보 실력이 비슷하고 성향이 완전히 맞는 사 람끼리 가야한다.
 3.아무리 바빠도 도보여행지에 대한 사전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요약내용을 휴대하여야 한다(인솔자가 있더라도 각자 준비하고 각자 휴대하여야 한다)
 4.물집 방지를 위해 매 두 시간 마다 양말을 벗고 발을 통풍시켜 주어야 한다.
 5.도보 첫날과 매일 걷기 시작하여 처음 두 시간은 아주 천천히 걸므로서 몸을 워밍업 시켜 주어야 한다.
 6.영어공부와 여행목적지의 언어를 익히고 가면 여행이 한 층 즐겁다.
 7.외국어가 잘 안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외국인들과의 대화를 시도하여야 한다.(유럽인들에게도 영어는 제2 외국어이므로, 한국인 보다 못한 사람이 너무 많으니 불안해 할 필요없다)
8.2천원 상당의 선물을 20여개 준비한다(한국 토산품을 인천공항에서 준비하면 된다)
9.휴대물품은 최대한 축소시켜 자신의 몸무게의 10분의 1 이하(현지에서 걸으면서 먹을 음식제외)로 줄인다.
10.핸드폰 로밍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사전에 숙지한다.
11.영어로 인터넷 하기위해 구글 계정을 만들고 이메일 문안을 미리 작성 소지한다.
12.공중전화 사용요령을 인천 공항에서 충분히 숙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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