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수원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제주는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과 격돌한다.

제주는 지난 6일 상주와의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4승 6무) 및 홈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질주했던 제주(승점 31점)는 이날 패배로 선두권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수원과의 격차가 승점 1점에 불과하기 때문. 이날 경기서 제주는 수원을 꺾고 선두 전북(38점)과 2위 포항(37점)의 격차도 줄인다는 각오다.

관건은 수비 안정이다. 최근 제주는 10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이하(1실점 7회, 무실점 3회)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켰지만 지난 상주전에서 3실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좌우 풀백인 김수범(경고누적)과 정다훤(부상)의 공백이 컸다.

이에 박경훈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두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면서도 상대의 빈틈이 포착되면 재빨리 역습에 나서 득점을 올린다는 전략이다"라고 하며 "또한 중원의 무게를 더하면서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해 균열이 생긴 수비진 부담을 최소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감독은 "상주전에서 공격 과정은 좋았지만 수비는 좋지 못했다. 쉽게 골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다음 경기인 수원 원정에서는 필사의 각오로 승리해야 한다. 공수의 안정을 통해 반드시 승전보를 울리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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