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2시 제주국제공항 3층에서 유네스코 패밀리 앙상블(감독 박성규)이 제주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등재 7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음악회는 ‘한국유네스코제주협회’ 단원 8명의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건반의 3중주를 통해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OST’,오나라, 감수광, 10월의 멋진 날 등 10여곡의 화려한 무대로 꾸며졌다.

유네스코 패밀리 앙상블은 2005년 5월 11명의 인원으로 창단해 현재는 3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제주시 자원봉사 센터장상 2회, 제주시장상 2회, 도지사상 2회를 수상한 관록 있는 음악 모임이다.

그런데 음악회는 잘 마무리됐는데 뭔가 석연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내용은 이렇다.

유네스코 패밀리 앙상블에 관여했던 한 시민이 저희 제주투데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하소연을 보내왔다.

“국가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가 제주홍보와 제주도민을 위하여 순수⋅봉사 차원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는 모임을 이용하고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국민의 세금으로 설립된 국가공기업이며 엄청난 공항내 시설임대료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한국공항공사가 이번 음악회 행사에 고작 현수막 값으로 5만원만 지원했다니 제주도민의 한사람으로서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연을 보면 어린 학생들이 동원된 음악회에 이렇다 할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긴 민원이다.

음악회에 참석한 단원들의 교통비등 경비는 단원들 자비로 충당해야했고 행사가 끝난 후 식사는 감독의 주머니를 열었다고 한다.

도내 한 음악관계자는 ‘한국공항공사의 입장도 분명히 있겠지만 제주를 홍보하고 공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제공한 유네스코 패밀리 앙상블에게 최소한의 비용이라도 지원하는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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