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2일 오사카에서 열린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오사카후 결승전에서 조총련 조선 고교가 우승했다.5년만의 쾌거였다.

이날 오후 한시 반부터 요미우리 TV는 생중계를 했다. 상대팀은 오사카서 진학 학교로 유명한 세이후우(淸風)사립 고교였다.5년전의 결승전에도 세이후우 고교였다. 그들에게는 다시 질수 없는 설욕전이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조선 고교의 우세 속에 진행됐으며, 전반 28분에 김유사 선수가 선제골을 넣어 1대0으로 이겼다.오사카후에는 222의 고교가 있는 격전구인데 전국대회 시합에서는 최근 일승도 못하고 있다.그래서 강민식 감독은 이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날은 <전국고교럭비선수권대회> 오사카후 결승전에 조선 고교가 출전했지만 아깝게 지고 말았다.이렇게 오사카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조고의 활약을 TV와 신문에서 대할때마다 가슴 뭉클하다.

지난 해 1월에도 이 난에서 썼지만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때문에 일본의 메스컴은 북한 비난의 기사를 계속 쓰고 있다.TV와이드 쇼에서는 북한 실정을 가끔 희자화 시키면서 방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영향은 재일동포 사회 특히 조총련과 산하 단체 학교가 비난의 대상이 되곤 한다.그러한 고교생들이 실력을 발휘하여 우승했다.그들은 재일동포만이 아니고 오사카에 살고 있는 오사카후민을 대표하여 출전하는 것이다.

이날 TV로 생중계 된 시합중에서 실황중계한 아나운서의 코멘트 속에도 조고에 대한 애정을 엿볼수 있었다.선수들의 벤치 이야기는 물론 안태성주장 선수의 형제애와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들려주었다.

필자가 선입감없이 들어도 아나운서는 상대팀보다 조고의 화제를 압도적으로 많이 제공하고 있었다.이것은 요미우리 TV만이 아니였다. 시합 다음 날 마이니치 신문도 조고의 우승을 스포츠난이 아닌 지방 사회면에 크게 보도하고 있었다.

안태성 주장 선수가 중학교 일한년이었던 동생 태영 군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작년 골수이식 때문에 입원했었다. 한때는 호전 상태를 보였던 동생이 금년5월 아깝게도 세상을 떴다.

이러한 미담의 일화가 우승 결과와 함께 유영을 높이 치켜든 안 선수의 어머님 사진과 게재되었다.이렇게 그들의 노력과 좋은 결과가 메스컴을 장식할 때마다 동포사회는 남북한이 따로 없다.

모두 흐뭇해 하고 자기 일들처럼 좋아하면서 성원을 보낸다.오사카 조선 고급학교는(교장 유기봉씨)히가시 오사카시에 있으며 학생수가 519명이다.
12월30일부터 전국대회가 열리는데 우선 일승에 큰 기대를 걸고 응원해야겠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