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선수단이 또 한 번 쾌거를 올렸다. 10월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총 8일간 경기도에서 열린 제4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에서 이승엽(19・한림공업고등학교)선수와 고범석(19・한림공업고등학교)선수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피부미용 직종에서는 오현경(19・한국뷰티고등학교)선수가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목공 직종에서는 강지연(19・한림공업고등학교)선수가 삼성후원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림공업고등학교(교장 장문일) 및 한국뷰티고등학교(교장 홍순열)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지사장 김혜경)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으며, 이성근 지도교사(통신망분배기술 직종, 한림공업고등학교) 및 김다희 지도교사(피부미용 직종, 한국뷰티고등학교)의 헌신적인 노력 또한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빛을 발하였다.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은 각종 통신기자재를 사용 및 설치하여 음성신호, 동영상신호 등을 송・수신할 수 있도록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시공)하는 직종이다. 또한, 피부미용 직종은 신체의 피부를 아름답게 유지・보호・개선하기 위하여 얼굴관리, 전신관리, 제모, 손발톱미용, 메이크업 등을 하는 직종이다.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의 이승엽, 고범석 선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같이 통신망분배기술 공부를 시작해 삼년동안 함께 동거동락한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다. 두 선수 모두 고등학교 졸업 전에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함께 입상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상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승엽 선수는 “지도교사이자 담임선생님이신 이성근 선생님의 권유를 받고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통신망분배기술을 익히게 된 계기를 밝히며,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이유는 밤낮 가리지 않고 항상 옆에서 꼼꼼히 챙겨주신 선생님 덕분”이라며 이성근 선생님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처음부터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에요. 학창시절 동안 무언가는 배우고 닦아서 나의 기술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고범석 선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교에 진학하기보다는 통신 네트워크 관련 회사에 빨리 취직해서 배운 기술을 적용해보고 싶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보여주었다.
피부미용 직종의 오현경 선수는 헤어디자인을 공부하다 네일아트, 메이크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빛내줄 수 있는” 피부미용에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상을 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오현경 선수는 “제 꿈은 피부미용 교사가 되어 제 모교, 한국뷰티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입니다”라는 자신의 꿈을 밝히며, “이 상을 발판삼아 앞으로 피부미용 분야에서 뛰어난 후배들을 많이 길러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우수한 실력을 갈고 닦은 기능인 5명을 선발하여 '삼성후원상'을 수여하였는데, 목공 직종의 강지연 선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강지연 선수는 해당 직종에 출전한 유일의 여자 선수로서, 작년에 이어 이번 년에도 연이어 출전하며 칠전팔기 오뚝이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선수다. “제가 목공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는 제 손으로 직접 건축물을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이 너무 좋아서입니다”라고 목공을 향한 애정을 밝힌 강지연 선수는 “이번 상은 지금까지 기능을 잘 갈고 닦았기에 주신 상이 아니라, 앞으로 더 열심히 목공 기술을 닦으라고 주신 상으로 생각하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1위 입상자에게는 금메달과 1,200만원 상금, 2위 입상자에게는 은메달과 800만원 상금, 3위 입상자에게는 동메달과 400만원 상금이 주어지며, 우수상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직종별 입상자는 국가기술자격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해당 직종의 산업기사 실기 시험을 면제 받게 된다.
특히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경기직종 및 참가연령에 해당하는 상위 입상자는 한국위원회에서 실시하는 평가 경기를 거쳐 2015년 브라질(상파울루)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 기회가 부여된다.
제4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시상식이 10월 13일(월) 10시 부천시민회관에서 개최되었다. 한편 제주를 빛낸 수상자는 10월 13일(월) 16시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제주에 도착했다.
아울러 제50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울산광역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