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봉퐁'(VONGFONG)이 일본에 상륙하면서 한반도는 간접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강원도와 충청이남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비(강수확률 60~90%)가 오다가 낮부터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서해안지방에서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그치겠다"고 전했다. 또 "서울·경기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태풍으로 이날 낮까지 제주도와 경상도 해안, 강원도 영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강수량은 지역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제19호 태풍 ‘봉퐁’이 일본 열도에 하면서 제주는 태풍의 간접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제주에 내려진 호의주의보와 태풍경보가 모두 해제됐다. 다만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는 유지되고 있다.

현재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 시간당 30mm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비는 오전에 대부분 그치고 낮부터 구름 낀 날씨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21도, 서귀포 26도로 전날보다 조금 높겠다.

오전 10시 현재 이틀간 누적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이 173.5mm로 가장 많고 어리목 165.55mm, 성산 153.9mm, 제주시 62.2mm, 서귀포 18.0mm, 고산 17.2mm순이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항공기 운항은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지만 높은 파도로 여객선 운항은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남쪽먼바다 4.0~8.0m,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먼바다에서 3.0~6.0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14일까지 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태풍 봉퐁은 13일 규슈 지역에 상륙하고 일본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예상돼 서일본과 동일본 여러 지역에서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도 '강'의 중형태풍 '봉퐁'은 이날 오전 6시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km의 속도로 동북동진 중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19km,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이다.

이후 태풍 '봉퐁'은 14일 오전 6시 일본 센다이 동북동쪽 약 12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태풍 봉퐁 간접 영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풍 봉퐁 간접 영향, 빗겨가서 다행이네" "태풍 봉퐁 간접 영향, 인명 피해 없길" "태풍 봉퐁 간접 영향, 태풍 또 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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