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오는 2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26일 오전 10시 산천단에서 천신제를 봉행한다.

당초 제주도는 천신제 초헌관은 원희룡 지사, 아헌관은 구성지 도의회 의장, 종헌관은 이석문 도교육감에 맡기기로 했으나 원 지사 불참시 정무부지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원 지사가 일정상 참석하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가 또 다른 관계자가 “천신제 행사 자체는 참석하지만 초헌관을 맡을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하면서 논란이 됐다.

전국체전을 엿새 앞두고 천신제 문제가 불거지자 일각에서는 전국체전 채화에 따른 상징적 행사 자체를 종교적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천신제에 참여할 것이며 초헌관도 맡게 될 것이라고 확실히 정리 헀다.

제주도는 25일 한라산 백록담에서 7선녀가 참여해 지역성화 채화 행사를 연다. 앞선 3일에는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개천대제를 열고 성화를 채화했다.

천신제는 불을 내려줘서 감사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도는 26일 천신제가 끝나면 한라산과 마니산에서 채화한 불을 합쳐 전국체전 일정 내내 주경기장을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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