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보물섬 제주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중심무대가 된다. 전 국민의 스포츠제전인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전 7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제주 전국체전에는 내로라하는 세계적 스타들뿐만 아니라 스타를 꿈꾸는 꿈나무 선수에 이르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5000여명이 젊은이들이 참가한다.

이번 전국체전은 1998년과 2002년에 이어 12년 만에 제주에서 개최된다. 그동안 제주도는 2006년에 기초지방자치단체를 폐지하고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 등 대전환기에 들어섰다. 이후 세계자연유산 등 유네스코 트리플 크라운 달성 등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보물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은 2002년 이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유네스코 3관왕 등 제주의 달라진 면모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첫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전국체전 성공개최로 제주의 미래가치를 제고하자는 비전아래 스포츠와 문화·환경이 조화된 융·복합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 문화 환경 화합체전 운영 ▷경기장 확충과 대회 운영의 완벽한 준비 ▷도민 역량을 결집하여 감동체전을 실현한다는 3대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전국체전 제주개최는 2009년 12월에 결정됐다. 제주도는 5년 여 동안 전국체전의 성공개최를 위해 스포츠인프라 구축 등에 투자해왔다.

제주 전국체전에는 국비를 포함 모두 9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체전을 위해 제주종합경기장 등 주요 경기장 10개소와 소규모 경기장 35개소 신축 및 개·보수에 800억원의 예산이 투자됐다. 예산 150억원을 투입한 제주복합체육관을 비롯 서귀포다목적체육관(39억원), 승마경기장(33억원) 등 3개의 경기장이 전국체전을 대비해 신축됐다.

제주도는 이러한 경기장 신축 등으로 인해 동호인 저변 확대와 전지훈련 및 굵직한 국내외 스포츠 행사를 유치 스포츠 천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전국체전 개최로 생산유발 1630억원, 부가가치 유발 765억원, 고용유발 2200여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기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전국체전 등을 대비 확충한 스포츠인프라시설의 활용방안 마련 등이 앞으로 과제가 되고 있다. 현재도 읍면지역 경기장 등을 포함 시설활용도가 저조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설 유지 관리 등을 위한 재정적 부담은 고스란히 도민들 몫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전지훈련팀 유치 등 기존의 정책방향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새로운 시대환경에 맞춘 스포츠마케팅 전략과 시설의 효율적 관리 등을 위한 조직진단 등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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