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박태환 선수

인천을 빛낸 스타들과 갖가지 사연을 지닌 선수들이 제주의 하늘을 수놓을 전망이다.

28일부터 제주에서 일주일간 펼쳐지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열기를 이어갈 최고 스타는 수영 간판 박태환(인천시청)이다.

박태환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0번째 메달을 수확, 한국 선수 사상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시상대 맨 위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도 남겼다. 박태환으로서는 전국체전에서 다소나마 아쉬움을 풀려고 나설 터다.

역시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사냥에 실패한 '도마의 신' 양학선(한국체대)도 분위기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기계체조 도마 양학선 선수

한국 사격의 상징 진종오(KT)와 아시안게임 깜짝 2관왕 고교생 총잡이 김청용(흥덕고)도 다시 사대에 선다. 다만 진종오는 공기권총 남자 일반부, 김청용은 같은 종목 남자 고등부에 나가는 터라 둘의 경쟁은 다시 펼쳐지지 않는다.

꽃미남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삼성전기), 양궁 대들보 오진혁(현대제철), 오뚝이 역사 사재혁(제주도청), 아시안게임 테니스 금메달리스트 정현(삼일공고)도 아시안게임 열기를 전국체전으로 번지게 할 주인공이다.

이색 기록 보유자로 눈을 돌리면 카누 베테랑 이순자(전북체육회)가 눈에 띈다.

이순자는 2000년 부산 전국체전부터 2012년 대구 대회까지 1인승 카누에서 금메달을 독차지한 최강자다. 지난해 은메달 2개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에서 끊긴 금맥을 잇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카누여자카약 이순자 선수

부부, 형제, 자매, 부자, 쌍둥이 등 가족의 명예를 걸고 전국체전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다수다.

이 가운데 레슬링 남대부 자유형 57㎏ 김국현(한국체대)과 남고부 그레코로만형 50㎏급 김주현(북평고)은 탈북 형제로 다른 가족보다 특별한 사연을 갖고 전국체전에 도전하는 경우다.

대구 사격 대표로 나선 김태영(대구백화점)과 최수근(IBK기업은행)은 각각 청각장애 2급으로 장애 사수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참가 선수 중 최고령은 대전 사격 트랩 대표로 올해 71살인 송석범(대전일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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