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을 뜨겁게 달궜던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3일 오후 숨막히는 열전을 뒤로하고 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전 국민의 스포츠 축제인 이번 전국체전은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12년 만에 제주에서 개최되면서 풍성한 화제와 기록잔치가 이어지는 등 관심을 모았다. 이번 제주 체전에는 17개 시도와 해외동포 등 전국체전 사상 최대 규모인 3만2000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하면서 열기를 더했다.

제주 체전에서는 2일 현재까지 세계신기록 3개와 세계타이기록 2개, 한국신기록 16개 및 타이기록 4개, 주니어신기록 1개, 대회신기록 78개 및 타이기록 7개 등이 쏟아졌다.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둔 제주도선수단은 2일 경기까지 체전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까지 제주도선수단은 금 50개, 은 50개, 동 52개, 확보 6 등 모두 158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목표로 한 155개를 넘어섰다. 제주도선수단은 지난 1998체전 당시 금 26, 은 33, 동 60개 등 모두 119개로 종합 1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금메달 수는 이미 지난 인천체전에서 세운 35개를 훌쩍 뛰어 넘어 2일 현재 50개를 따냈다.

또한 제주 태권도가 한국전쟁의 비극과 폐허를 딛고 전국체육대회에서 단일종목 첫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새로이 썼다.

제주 태권도는 이번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6, 은 2, 동메달 7개로 종합득점 1764점을 기록, 1497점을 기록한 2위 부산을 267점 차로 따돌리고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 태권도는 금메달 수로도 17개 시도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태권도는 6·25한국전쟁 직후에 도입돼 60여년 만에 전국체전 종합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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