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신인왕에 올랐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인 고길홍씨의 딸인 리디아 고는 서울에서 태어난 뒤 6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해 골프에 입문했다.

LPGA는 13일(한국시간) “리디아 고가 LPGA의 역사를 또 다시 새로 썼다. 그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7세인 리디아 고는 1973년 18세의 나이로 신인상을 받은 로라 보를 제치고 LPGA 최연소 신인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리디아 고는 신인왕 포인트 1517점을 획득해 2위 이미림(918점)을 크게 따돌렸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2승을 거뒀고, 13일 현재 상금랭킹 4위(156만5000달러)에 올라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지금까지 40개의 LPGA 대회에 출전한 그녀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상 수상을 확정지은 리디아 고는 “신인상 수상은 꿈같은 일이다. 많은 걸 배웠고 목표했던 일들을 이뤄서 기쁘다”며 “전설과도 같은 역대 신인상 수상자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