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중 FTA 협상 타결 이후 더 험한 무역시장 파고에 맞서 제주 감귤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서귀포 국제 감귤박람회가 마련됐다.

감귤을 테마로 한 세계 최초 박람회인 '2014 서귀포 국제감귤박람회'가 14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화려하게 문을 열고 오는 20일까지 펼쳐진다.

서귀포가 주산지인 제주감귤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지난해 처음 열린 감귤박람회는 국내와 감귤산업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내년 본 박람회를 앞두고 'Pre-Expo'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박람회는 '낭만의 섬에서 전하는 황금빛 이야기'를 주제로, 제주감귤산업은 물론 제주의 환경과 문화까지 전달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람회장은 '제주의 청정 자연에 정성과 시간을 더해 탱글탱글 먹음직한 감귤이 탄생한다'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환영과 교류, 체험, 문화, 상생 등 5개 섹션으로 꾸며졌다.

이번 박람회를 총 지휘하는 현해남 감귤박람회 조직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이번 행사의 의미를 정리하고 있다.

현해남 조직위원장

1981년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 감귤축제를 시작해 놓고도 2008년에 중단되고 말았다. 감귤축제는 마치 감귤아가씨를 선발하는 단순한 축제로 인식되다가 맥없이 주저앉고 만 셈이다.

그러던 지난해 “서귀포의 미래, 세계 속의 명품 감귤”의 주제어로 옷을 갈아입고 제1회 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가 2회 째이다.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진짜로 보고, 듣고, 마음과 피부로 느끼는 오감만족을 위한 박람회가 열리게 됐다.

농업인들은 산업전시관에서 열리는 감귤산업존, 향토 산업존, 농기자재존에서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것이다.

관광객들은 감귤 천연염색, 감귤비누 만들기, 감귤 머핀, 감귤 족욕 체험을 통해 감귤을 새로 느끼고, 마음에 담고 감귤을 기억하고 홍보할 것이다.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의 감귤 사생대회는 가족 소풍처럼 화사한 가족 박람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놀고 웃고 떠든다면 축제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번 박람회는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각오와 지식을 심어줄 감귤 6차 산업 포럼, FTA 대응 만감류 대토론회, 4-H 경진대회, 명품감귤 품평회, 친환경농업인 대회, 강소농 한마음 대회 등 모든 농업인이 모이는 ‘농업인의 날’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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