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구 2억명 시대, 한국영화의 비약적인 발전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고창균 제주영상위 팀장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영화의 양적, 질적인 성장이 계속이어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탈산업화 바람과 함께 세계 각 나라는 영상산업 육성에 한층 더욱 박차를 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상산업의 부가가치만 생각하더라도 당연한 현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나라 역시 콘텐츠 산업의 영향으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한류무드가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에 대한 이미지 향상은 물론 경제적 파급 또한 높다.

제주 역시 콘텐츠산업에 있어서 예외는 아니여서 지난 2003년 제주영상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제주지역에서도 본격적인 영상산업 관련 활동이 시작되었다.

제주가 갖는 환경적, 경관적 특수성만 놓고 보더라도 제주지역에서의 영상콘텐츠산업은 매우 전망이 밝은 분야가 아닐 수 없다. 매년 방송드라마를 비롯해서 영화가 제주에서 제작되면서 제주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촬영지 관광자원화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촬영지 관광 자원화는 이미 외국에서는 영상관광(Film Tourism)이라는 명칭으로 관광산업의 한축으로 정착되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이 촬영된 뉴질랜드의 경우 프로도 효과(Frodo Effect)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화 한편으로 뉴질랜드 관광에 엄청난 변화를 안겨 주었다.

이러한 뉴질랜드의 변화는 영상을 통해 관광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원하는 나라들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특히 제주는 이미 지난 1970년대부터 관광산업을 1차산업과 함께 지역 경제의 축을 이루며 발전해 왔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영상은 관광산업에 새로운 환경을 제공하면서 관광의 패턴도 함께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제주지역에서의 영상을 통한 관광자원화는 누구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내용과 방법적인 면에서 선 듯 방향제시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의 성공사례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제주실정에 적합할 수 없기 때문에 치밀하고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영화작업에 있어서 후반작업(Post-Production)은 작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또한 여기에는 첨단기술과 함께 숙련된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의 영상산업은 로케이션 유치라는 평면적인 활동에 치우쳤다면 앞으로 제주지역에서의 영상산업은 모든 핵심적인 기술이 집약된 후반작업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관건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인프라 조성으로 영상산업에 필요한 클러스터를 형성할 때 영상을 테마로 한 산업화는 비로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는 것도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법이긴 하나 그러나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제도에 대해서도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개선하거나 보완하는 것도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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