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실시간뉴스
편집시간  2018.8.19 일 18:09
상단여백
HOME 연중캠페인 투데이가 만난 제주인 사람들
'그리고, 또 그린다 화가 채기선'투데이와 만난 濟州人
김태윤 기자 | 승인 2014.12.02 17:12

제주시 연북로에 자리 잡은 ‘연갤러리’.

갤러리 안은 매서운 밖의 한파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인과 애견’의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더없이 따뜻하고 평온하다.

오랜만에 고향 제주에서 인물화 전시회를 연 서양화가 채기선의 화폭에서 뿜어내는 온기 때문이다.

   
  화가 채기선  

화가 ‘채기선’은 냉철함과 함께 자기만의 고집과 색깔을 안고 사는 개성 넘치는 작가다.

그가 나이 50을 앞두고 고향에 여인과 애견을 몰고 왔다.

   
 ' 애견과 여인' 개인전(11월 29일 - 12월 16일, 연갤러리)  

연갤러리(관장 강명순)에서 오는 16일까지 ‘애견과 여인’을 주제로 그린 13점의 작품으로 18번째 개인전을 연 것이다.

   
     

화가 채기선은 한라산을 주로 화폭에 담는 ‘한라산 작가’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제주에서도 아주 시골로 불리는 성산읍 삼달리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제주의 자연과 한라산의 깊은 영혼과 만날 수 있었다.

채기선은 “자연에는 참으로 다양한 표정과 그에 따른 느낌들이 있다. 자연은 그대로인데 자신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보이는 자연은 참으로 천태만상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고독할 때 느껴지는 자연, 행복감에 젖어있을 때 느껴지는 자연은 같은 장소에서도 너무나도 다르게 다가온다. 그리고 나의 그림의 원천은 제주의 자연이다”고 말한다.

채기선의 그림 인생은 약간 특별하다.

어릴 적 부터 그림을 좋아했지만 고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는 그림을 그리면서도 클래식음악을 좋아했고 또한 거기에 심취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들었던 여러 장르의 고전음악들이 자신의 화풍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1990년 대학을 졸업하면서 동료들은 미술교사로 다들 진출했지만 채기선은 당시 춥고 배고픔의 상징인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다.

지금은 작고했지만 제주 출신인 변시지, 김택화 화백의 영향도 받고 세계 거장들의 작가 정신도 많이 배우며 그림을 그렸다.

1995년 5월 ‘제주의 자연’을 주제로 첫 개인전을 고향에서 열었다.

당시 15점 그림이 팔렸고 첫 개인전 치고는 성공적이었다.

채기선은 제주 개인전의 자신감으로 그해 12월 서울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마련한다.

결과는 참담하게 깨졌다.

여러 가지 부족함으로 작가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는 다시 열심히 준비하고 도전했다.

‘제주의 바다풍경 시리즈’로 연 2000년 인사동 개인전은 성황리에 끝났고 채기선은 중앙화단의 권위 있는 단체인 ‘목우회’ 신작전 인물화가회에 30대 중반 나이에 들어가게 된다.

화가 채기선은 이를 계기로 중앙화단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가 풍경화와 함께 공을 들이는 작품은 인물화다.

인물화를 약간 낮춰보는 다른 작가들과 달리 채 화가는 인물화를 그리는데도 모든 정성을 쏟는다.

채기선은 “화가들이 그림을 시작하면서 그리는 인물화는 진지하고 진솔하고 깊이 다가설 수 있는 장르다. 그런데 인물화가 초상화로 불리며 영정 사진 정도로 잘못 인식하고 있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또 “인물화를 그릴 때 내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게 되고 화가로서 우쭐해지려는 마음을 억제하게 해준다. 화가로서 항상 겸손하고 진지하게 예술에 대한 깊이를 알게 해주는 게 인물화인 셈이다”라고 전한다.

2002년에 3개월 동안 두문불출 열심히 그린 100호짜리 ‘한라산’이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대전인 국전에서 서양화 부분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으며 한라산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그 이후 경기도 양평으로 작업실을 옮긴다.

경기도 양평 생활은 채기선 그림의 소재 및 내용에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제주와는 모든 것이 다른 정적인 양평의 자연에 동화된 그는 전통적인 문인화를 연상하게 하는 구도의 작품과 더불어 수묵산수화를 닮은 강변풍경을 화폭에 담아냈다.

그는 양평이라는 자연풍광을 온몸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탐미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 한마디로 속삭이듯 은밀히 다가오는 양평의 고요한 자연풍광은 그에게는 전혀 새로운 시각적인 체험 및 삶의 환희를 안겨주었다.

진정한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치열하게 몸으로 부딪치며 극복하려는 의지와는 무관하게 고요한 시선 속으로 속삭이듯 다가오는 것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양평생활에서 채기선은 자연풍광 그림과 더불어 인물화 그림 작업도 더욱 매진하여 여러 번의 인물화전도 열었다.

2007년의 ‘악기와 여인’ 인물화전에 서양악기와 서구인물이 등장했고 2011년 열린 ‘악기와 여인’ 인물화전은 한복과 국악기가 등장해 한국적인 정서를 자극했다.

   
     

그는 “한국은 자연과 잘 어울리고 자연을 관조하며 받아들이는 철학”이라며 “인물화의 배경에 자연과 어울리고 관조하는 정신으로 붓 터치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의 정성들인 붓 터치는 인물화 한 점을 완성하는 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전업 작가로서 하루 10시간씩 작업에 임해도 2년에 겨우 작품 15점만을 생산할 수 있을 뿐이다.

작품마다 보석 세공을 하는 듯한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노력이 투입되는 그의 작품. 그만큼 많은 공력이 들어간 덕분에 외국 미술관을 많이 다녀온 안목 있는 컬렉터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예술은 희망을 주는 것이다”라는 그의 지론처럼 채 화가의 작품은 언제까지나 보는 이들에게 희망을 담은 미소를 짓게 할 것이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은 “그의 인물화는 전체적으로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우아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그림이 현실과 다른 조형세계임을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문제는 그 자신의 회화적인 사상 및 철학에 대한 소견이기도 하다. 그림이란 단지 시각적인 이해 또는 즐거움만을 위해 봉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서함양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은 점을 직시한 그는 초상화 양식의 그림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 즉 특정인의 사적인 공간에 걸린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는다. 온화하고 부드럽고 우아한 이미지 또는 그 분위기가 실내 공간의 정서를 일신할 수 있음을 확신하는 까닭이다”라고 평한다.

제주가 낳은 화가 ‘채기선’, 그는 아직 젊다.
젊은 그의 붓 터치에서 새로운 영혼을 담은 그림이 탄생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행복과 희망을 함께 나눈다.

화가 ‘채기선’은 그림을 통해 전하는 ‘행복·희망’ 전도사다.

채기선 프로필
▲ 학력
제주대학교 졸업 서양화전공, 경기대학교 대학원 졸업 서양화전공(논문 : 한라산 형상의 심상표현연구)
▲ 수상
제2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양화부문 ‘대상’ 수상-수상작 : 像-한라산[국립현대미술관](2002년)
▲ 개인전(18회)
인물화 작품전-애견과 여인[가나인사아트센터, 연개러리](2014년)
인물화 작품전-애견과 여인SONG[뉴욕첼시COOHAUS ART GALLERY](2014년)
인물화 작품전-악기와여인[인사아트센터]·제주 경실련 20주년기념초대전 마음의풍경~따스한바람불다[연 갤러리](2011년), song 연꽃그림전[인사아트센터]·사랑~무한한 행복의 근원[연갤러리](2009년), 갤러리 모앙 개관기념초대전[갤러리모앙]·한라산~영원의 빛[인사아트센터]·인물화작품전~노원문화예술회관 초대[악기와여인-봄을부르는소리](2007년), 인물화작품전~악기와 여인[인사아트센터](2006년), 꽃그림전~삶속에 피어나는 꽃[세심재갤러리](2005년), 인물화작품전[기당미술관]·한라산-영원의 빛[경향갤러리](2004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수상 기념전-한라산의 형상성 탐구와 인물화에대한 연구[문예회관](2003년), 한라산전[인사아트센터](2002년), 제주의 자연[갤러리 상](2000년), 제주의 자연[문예회관](1999년), 제주의 자연[문예회관](1998년), 제주의 자연[단성갤러리]·제주의 자연[문예회관](1995년)
▲ 단체전
한라산과 일출봉전(제주도립미술관 개관3주년기획), 동시대 대표작가 7인전(서울미술관 기획),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코엑스), 상하이 아트페어(중국상하이), 화랑미술제(예술의 전당), MANIF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 전당), 서울오픈아트페어 SOAF(코엑스), 홍콩아트페어(홍콩코엑스), 기타초대전 및 단체전 300여 회
▲ 47회 목우회 미술대전 심사위원역임
-KBS TV미술관제주출연, KBS다큐전국 하늘에서 바라본 제주출연, 자작나무숲 통통클래식출연, KBS제주 보물섬출연, 제주관광대 특강, 제주대학교 법정대학최고위과정 특강, 제주문화예술제단 기획 3인 작업실 탐방(이왈종, 현병찬, 채기선)
▲ 주요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기당미술관, 서울지방법원, 수원지방법원, 사법연수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 KCTV 방송국, 제주한라병원, 제주지방법원, 제주지방검찰청 ,제주도문화진흥원, 한라일보, 수원지법 평택지원, 서울지법 고양지원,KBS제주방송총국(이형갤러리)외 40여회 채기선의 인물화

 

10
4
이 기사에 대해

김태윤 기자  kty0929@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제주투데이 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무로 1길 5 정도빌딩 3층  |  대표전화 : 064-751-9521~3  |  팩스 : 064-751-9524  |  사업자등록번호 616-81-44535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01  |  등록일 : 2005년 09월 20일  |  창간일 : 2003년 07월 23일  |  발행·편집인 : 김태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태윤
제주투데이의 모든 콘텐츠(기사)에 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8 제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ijejutoday.com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