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의 주장이자 수문장 김호준이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심기일전했다.

김호준은 제주의 2014시즌에 대한 평가와 함께 내년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제주는 올 시즌 목표로 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확보에 실패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김호준은 “우리가 시즌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체력과 정신적인 부분에서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고 운을 뗀 뒤 “이런 부분이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는데 약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잘 준비해서 장기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14시즌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생애 처음으로 제주의 주장으로 지난 시즌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 책임감과 부담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를 할수록 좋아졌고 지금 생각해보면 주장을 맡은 것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호준은 2005년부터 5년간 몸 담았던 친정팀 FC 서울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제주는 서울을 상대로 2008 년 8월 이후 단 한차례의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21경기째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에도 제주는 서울과의 일전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골대 불운 등이 겹치면서 아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에 그는 “서울과의 징크스가 제주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 노력해 내년 시즌에는 서울전 징크스를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음 번 서울과의 경기는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김호준은 지난 3일 제주 사령탑에서 자진사퇴한 박경훈 감독에 대해 “박경훈 감독님이 5년동안 팀을 정말 잘 이끌어주셨다. 감독님께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스승에 대한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김호준은 “새롭게 부임할 감독님 밑에서도 열심히 훈련해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겠다. 더불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며 희망찬 내년 시즌을 기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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