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새 제주에서 지역주민과 상인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영업 방해 및 폭력, 갈취 등을 일삼아온 ‘동네조폭’ 100여 명이 검거돼 이 가운데 40여 명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9월부터 100일간 동네조폭에 대한 특별단속 활동 및 집중수사를 벌인 결과 상습 업무방해와 폭력 및 갈취 사범 108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동네조폭들을 유형별로 보면 상습 업무방해 사범이 57명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다. 이어 폭력사범 31명(28.7%), 무전취식형 갈취사범 14명(13%) 등의 순이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1명당 평균 6.4건 꼴인 총 696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돼 지역주민과 상인 등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면서 치안 불안 요인으로 지목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가운데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동문재래시장 주변 상가에서 상습적으로 업무를 방해하고 폭행한 K씨(52)를 비롯해 단란주점과 마사지업소 등에서 업주를 협박해 술값 및 현금을 갈취하는 등 범행 정도가 중한 동네조폭 4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근린생활 치안 확보와 서민 상인들의 안전한 영업활동 보장 등을 위해 동네조폭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출소 후 재범 가능성에 대비해 피해자들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불안감을 해소하는 치안체계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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