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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 지킴이’ 한광수
제주투데이 | 승인 2014.12.24 11:07

제주 출신 문충성 시인은 ˝제주(濟州) 사람이 아니고는 진짜 제주(濟州) 바다를 알 수 없다˝며 진정으로 제주를 알고 싶으면 ˝바람 부는 날 바다로 나가서 5월 보리 이랑 /일렁이는 바다를 보라. 텀벙텀벙 /너와 나의 알몸뚱이 유년(幼年)이 헤엄치는 바다를 보라 /겨울날 초가지붕을 넘어 하늬바람 속 / 까옥까옥 까마귀 등을 타고 제주(濟州)의/ 겨울을 빚는 파도 소리를 보라/˝고 권한다.

   
  성산일출봉 바다  

제주바다는 오랫동안 이어 온 제주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자 섬을 감싸 안아주는 보금자리다.

제주에 열정과 사명감으로 바다를 사랑하는 모임이 있다.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바다환경보전협의회’다.

   
  (사)제주특별자치도바다환경보전협의회  

지난 2000년 7월 창립총회를 열고 ‘제주 바다를 우리가 깨끗하게 가꾸고 지키자’라는 취지로 만들었다.

올해로 14년째 꾸준히 바다 정화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제주바다 파수꾼이란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봉사하는 순수 민간단체다.

이 모임 중심에 지난 2008년부터 활동에 참여했고 2012년부터는 회장을 맡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광수(63세)씨가 있다.

   
  한광수 회장  

한광수 회장은 어릴 적 바다와 함께 자랐다.

성산읍 고성리가 고향인 한 회장은 유년시절 성산 바닷가에서 헤엄치고, 인근 오조리 바닷가에서 조개 잡으며 놀았다.

이후 초등학교 때 제주시내로 건너와 지금의 탑동(옛 이름 탑바리)과 동부두, 서부두에서 보말, 구쟁기, 문어, 해삼 뿐만 아니라 대나무 낚시로 보들락 잡던 일들은 그의 어린 시절 바다와 함께 했던 기억들이다.

이처럼 제주바다는 한 회장의 어릴 적 기억을 담고 있는 삶의 놀이터다.

우연일까, 늘 바다와 함께 했던 한 회장은 27살 때부터 지금까지 35년 동안 제주에서 채취한 수산물을 유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물론 그가 이 사업을 하게 된 배경에는 오래 전부터 도내 여러 어촌계에서 잡은 전복과 해삼을 수집해서 팔아오던 그의 어머니 영향이 컸다.

자연스럽게 어머니가 하던 일을 사업으로 물려받은 셈이다.

한광수 회장은 조용한 성품으로 (사)제주특별자치도바다환경보전협의회를 내실 있게 이끌고 있다.

   
  강상진 사무국장과 업무 협의   
   
  바다환경감시원 활동수칙  

출범초기 1,600여명의 도내 어촌계와 일반회원들이 모여 시작했지만 14년이 지난 지금은 200여명의 정예회원이 한 회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부터 시작한 바다환경보전협의회 활동은 2013년 까지 연인원 6만 여명이 참여해 해양폐기물 4천 5백여 톤을 수거했다.

해안가에 널려진 각종 쓰레기와 수중 해양폐기물을 수거하는 일은 육상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는 일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장비는 물론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수거한 폐기물을 제대로 분리해야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4년 동안 수거한 4천 5백여 톤의 해양폐기물은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활동 모습  
   
  활동모습  

협의회 회원들은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심동체가 되어 이 어려운 일들을 스스로 해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산업포장을 받았다.

포장증에 “귀하는 해양수산진흥을 통하여 국가산업 발전에크게 이바지하였으므로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다음 포장을 수여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한 회장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줄 제주 바다를 깨끗하게 하는 일은 당연하죠, 모든 회원들이 열심히 활동해서 이 상을 받게 된거죠”라고 수상 소감을 전한다.

바다는 제주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관광지여서 청정하고 깨끗한 바다가 그 어느 것보다 소중한 관광자원이 된다.

그래서 깨끗한 제주 바다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더욱 필요하다.

한 회장은 “앞으로 도민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고 행정도 체계적으로 해양폐기물 수거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 중국 어선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감시와 대책이 절실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어릴 적 뛰어 놀던 제주 바다,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존해 후손들이 마음껏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사)제주특별자치도바다환경보전협의회 회원들과 한광수 회장의 소망이자 책임이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 기념촬영  
   
  부인과 함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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