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그룹은 제주에 JDC가 한창 진행중인 서귀포 헬스케어 타운과 동화투자개발과 같이 하는 노형동 드림타워 건설에 거의 2조원 이상의 돈을 투자하고 있다.  

제주를 시작으로 녹지그룹의 차이나 머니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녹지그룹은 3조원의 자금을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녹지그룹은 서울시와 상암동 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 투자의향서(LOI)를 지난 22일 체결하고 이를 계기로 서울 부동산개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DMC 랜드마크 사업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F1블록(3만777.4㎡)과 F2블록 (6484.9㎡) 등 2개 필지(총 3만7천262.3㎡)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것으로, 서울시는 이곳을 숙박·문화·업무 시설로 개발해 세계적인 IT와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생산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은 지난 2008년 총 사업비 3조7000억원 규모로 상암 DMC 중심지역에 '서울라이트타워'라는 이름으로 높이 640m, 13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세운다는 계획으로 진행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녹지그룹과의 투자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국내·외 부동산개발사 및 건설사들이 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진지하게 재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사우디국부펀드(PIF)도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암 DMC에 공동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지그룹은 휴양콘도미니엄, 노화방지센터 등 의료시설등을 건설하는 제주도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1조6천억여원으로 녹지그룹은 전체 사업부지 153만9천㎡ 중 77만8천㎡를 대상으로 단계별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8월에는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헬스케어 조성사업에 추가로 6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녹지그룹의 국내 진출이 관광 인프라 등 국내 부동산 개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추가적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허가 문제도 해결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민휘 녹지 코리아 부사장은 "한국 부동산 개발사업의 여러 투자건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간명한 경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녹지그룹이 진행하는 제주도 헬스케어 타운의 경우 개별 필지별로 공사 인허가가 필요해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 본부장은 "제주도에서 인허가 때문에 사업이 막힌 적도 있었다"며 "녹지그룹의 부동산 개발에 인허가 문제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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