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감귤 품질이 나쁘다보니 비상품까지 시장에 쏟아져 가격이 폭락했다.

올해부터는 다른 지방 도매시장에 비상품 감귤이 출하되더라도 곧바로 제주로 반품된다.

최근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된 제주감귤 10kg들이 한 상자에 5천원 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해산 노지감귤 평균 가격은 10900원 수준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상황이다.

가공용 감귤 출하량이 14만 4천 톤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품질도 낮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감귤값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비상품이 도매시장에서 완전히 격리된다.

지름이 49mm보다 작거나 70mm를 넘는 감귤이거나 강제 착색 감귤이 발견되면 즉각 반품한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자들의 변화된 패턴에 맞춰 감귤정책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락시장의 한 상인은 "올 8월부터는 사과도 15kg이 없어지고 10kg, 5kg,3kg 소포장으로 나갑니다. 감귤도 10kg만 고집할게 아니라 3,5kg으로 변화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비상품 감귤은 가공용으로도 수매하지 않고 연간 생산량을 10만톤 가량 줄이겠다고 밝혔다.

양치석 농축산식품국장은 "그동안 폐원 중심 정책에서 단위면적당 생산량 감소 정책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라고 향후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는 온라인과 택배거래는 마땅한 규제방안이 없는 상황이고 전체 감귤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비상품을 농가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것이어서 실효성도 의문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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