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실시되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26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제주인 경우 31군데 조합장 자리를 놓고 71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그 중에 조합원이 가장 많은 감귤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현직 김기훈 조합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2명의 후보가 등록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좌) 김용호     우) 이상철

2명의 후보가 모두 자타가 인정하는 '감귤 전문가'이다.

김용호(60) 후보는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연구관으로서 감귤연구개발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던 만큼 다품종 소량으로 감귤을 연중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해 농가 소득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생산 과정부터 명품을 만들고 이 명품 감귤을 제대로 유통해서 생산과 유통이 연계된 판매 전략을 세워 제주감귤 농가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한다.

이상철(57) 후보는 오랫동안 감협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통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친환경 농산물 전문 판매장 운영 등을 공약했다.

품질에 따라서 조합에서 일정 보전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철저히 강구를 해서 가격 폭락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한다.

제주의 대표 농산물인 '감귤'을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제주감귤농협은 조합원 수가 11,000여 명으로 제주도내 농협 가운데 가장 많은데다 총 자산은 5,540억 원 규모다.

두 후보가 내세우는 ‘고품질 감귤 생산’이냐 ‘새로운 유통혁신’이냐, 한판 승부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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