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학교에서 올해부터 4.3 평화인권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4.3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4.3 유족회는 물론 경우회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4.3유적지 순례는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비극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지만 참여하는 학교가 적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4.3 교육이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4.3 평화인권 교육주간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1년에 1시간 이상 4.3 교육시간이 운영되고 유족회원 10명이 명예교사로 위촉된다. 또한 4.3 평화교육자료의 개발과 담당교사들의 직무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양조훈 4.3 평화교육위원장은 "4·3의 역사는 기초적인 것만 이야기하고 불행한 역사가 제주도민들이 어떻게 딛고 일어나서 오늘의 화해와 상생의 상징이 됐느냐 하는 그런 과정을 가르칠 것입니다"라고 교육 방침을 얘기한다.

제주도 교육청이 발표한 4.3 평화인권교육 운영계획에 대해 4.3 관련 단체들은 공감하면서도 세밀한 준비와 함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직도 제주에는 4.3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주 4.3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은 그 어느 것보다 신중하고 진정한 평화인권교육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