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반세기 넘게 ‘4·3 진실규명’에 천착(穿鑿)해 온 양조훈씨(전·제주도 환경부지사, 전·제민일보 편집국장, 제주언론인클럽이사, 현·제주도교육청 4·3평화교육위원장)가 ‘4·3 그 진실을 찾아서’를 출간했다.

4·3 진실규명을 위한 저자의 27년간의 추적기록을 망라하는 560쪽 분량의 방대한 ‘4·3 비밀 캐기의 숨은 이야기’다.

저자 양조훈
저자는 “1988년 당시 제주신문 4·3 취재반장을 맡아 ‘4·3의 증언’을 연재하며 운명적으로 4·3과 조우했다”고 했다. 이후 ‘제민일보’ 4·3 취재반장과 편집국장등을 거치며 4·3 진실규명을 위한 ‘특별기획 4·3을 말한다’를 10년 넘게 연재했다.

1999년 ‘4·3 특별법쟁취연대회의’ 공동대표를 맡아 4·3 특별법제정에 앞장섰고 이후 4·3 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수석전문위원으로 ‘제주 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 작성의 실무책임을 맡았었다.

이번 내놓은 ‘4·3 진실을 찾아서’는 저자가 4·3과 조우하면서 살아온 치열했던 4·3 역사의 진실 캐기의 숨은 이야기를 집대성한 ‘슬픈 역사의 기록’이다.

‘순이 삼촌’의 저자 현기영씨는 저자 양조훈에 대해 온갖 협박과 비난, 방해의 완강한 벽을 온몸으로 뚫으면서 4·3 진상규명의 대의에 일생의 절반을 살아온 ‘4·3 비밀의 키워드’라고 평가했다.

또 한용원 전 보안사 정보처장은 “4·3 진실 찾기에 맹렬 정진해온 저자를 제주가 비극의 땅에서 평화의 섬으로 가는데 이바지 했고 언론인의 정의 실현에 대한 집념이 돋보인다“라고 했다.

역사학자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발로 뛰며 4·3의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되찾는 운동에 30여년 가까이 전력투구한 저자의 도전은 그 자체로 역사의 기록이라고 했다.

‘4·3 그 진실을 찾아서’는 제1부 ‘억압속의 진실규명’, 제2부 ‘가열된 4·3 특별법, 쟁취운동’, 제3부 ‘4·3 이념, 누명을 벗다’, 제4부 ‘보수진영의 끈질긴 훼방’, 제5부 ‘역사화 작업과 화해의 길’, 제6부 ‘남기고 싶은 이야기’로 나눠 집필했다.

제주언론인클럽(회장 홍명표)은 3월 20일 오후 5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저자의 노고를 차하하는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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