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허남춘)은 개교 63주년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7월31일까지 제주민속박물관 기증유물 특별전 ‘제주의 옛 생활을 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제주민속박물관 유물을 일괄 기증한 진성기 선생의 뜻을 기리고, 사라져 가는 제주 문화원형을 보존키 위해 마련됐으며, 제주 사람의 생활 용구와 생업 용구, 옛 사진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손때가 묻은 기증유물을 주제별로 전시해 제주 사람의 삶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다. 소박함과 단순함에 숨겨진 제주 사람의 값진 일상과 만날 수 있다.

또 사라져 가는 제주 문화 원형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이를 전승․보전하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전시 구성은 제주 사람의 <주생활>, <신앙>, <생업>, <유희>, <문예> 등 5부로 구성됐다.

1부 <제주 사람의 주생활>에선 제주 사람이 사용했던 생활 용구가 전시된다. 유물을 남성과 여성, 기본생활용구로 구분해 정주목ㆍ등잔ㆍ문방용품ㆍ화장용품ㆍ말총비ㆍ곰박 등 주로 집안에서 사용됐던 다양한 생활 용구가 전시된다.

2부 <제주 사람의 신앙>에선 멩두와 연물을 중심으로 무신궁이 재현 전시된다.

3부 <제주 사람의 생업>에선 밭농사와 어업ㆍ목축ㆍ수렵 활동에 사용됐던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생업활동 의복으로 가죽옷과 우장ㆍ소중이가 선보이며 화승총과 화살 등 수렵 도구도 전시된다.

4부 <제주 사람의 유희>에선 놀이 도구인 장기와 투전, 팽이와 연 등과 함께 제주 사람들이 마을어귀 팽나무 아래 멍석위에서의 종지윷놀이 풍광도 재현된다.

5부 <제주 사람의 문예>에선 제주문자도와 천문도 등 제주적 특색을 고스란히 담은 문예작품이 전시된다. 이중 영주영도초(瀛洲影圖草)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제주도내 여러 곳의 명당을 도식으로 표시한 풍수도설서로 일반인에게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허남춘 박물관장은 “진성기 선생께서도 당신의 유물 중에서 사람의 손때가 묻은 일상품이 가장 귀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한집(진성기) 선생의 민속박물관을 옮겨와 처음으로 여는 특별전에서 사람의 향기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제주대 개교기념일인 이달 27일 수요일 오후 4시에 박물관 3층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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