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들의 삶과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SBS스페셜 해녀삼춘과 아마짱' 프로그램이 5일 밤 11시10분 부터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노리는 제주의 '해녀'와 일본의 '아마'를 비교하고, 지난 6년간 제주 해녀를 기록해온 영상을 통해 해녀들의 삶과 죽음, 그들의 진정한 가치들을 재발견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전 세계적으로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성들은 제주(4천415명)와 일본(2천174명) 밖에 없다. 그러나 제주도는 해녀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10년 전부터 준비했지만 뒤늦게 아마를 내세워 이 경쟁에 뛰어든 일본에 발목이 잡힐 위기에 처했다.

일본은 아마의 고향인 미에현을 중심으로 정부와 8개 현이 뭉쳐 아마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아마의 기원은 제주해녀'라고 일본 학자들까지 공공연히 인정했던 입장도 갑자기 철회했다.

여유를 부리던 우리나라는 아마가 단독 등재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올 3월에 등재신청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심사가 보류되면서 2016년 하반기에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제작진은 "취재과정에서 일본에게 유네스코 등재의 꿈을 심어준 것은 제주도였고, 2007년 제주도 측에서 일본에 공동등재를 먼저 제안했었다는 놀라운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아마 열풍의 진원지인 이와테현 구지시의 작은 어촌을 찾아가 아마가 관광상품화된 현장을 소개한다.

고희영 다큐멘터리 감독
이 프로그램은 제주출신 다큐멘터리 감독 고희영(50세)씨가 지난 6년 동안의 제주 우도해녀들의 영상기록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나레이션은 지난 2004년 해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 '인어공주'에 출연했던 박해일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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