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자, 생명의 강정!, 함께 살자, 모두의 평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오는 7월27일부터 8월1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진행된다.

강정마을회, 강정친구들,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은 7일 오전 11시 도의회 도민의 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7일, 기자회견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기자회견에서 “2007년, 주민 동의도 없이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짓겠다는 결정이 내려진 후 이에 저항하는 몸짓을 이어온 지 횟수로 벌써 9년째입니다. 무려 3,000일에 달하는 긴 시간”이라면서 “언론에 나오든, 나오지 않던, 강정은 끈질기게 싸워 왔다. 지금도 매일같이 공사장 앞에서는 1분, 1초라도 공사를 멈추기 위한 평화의 몸짓이 이어지고 있”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새로운 도지사가 굳게 약속했던 군관사 이전 역시 물거품이 되었다. 진상규명도, 갈등해소도, 아무것도 진전된 것이 없다. 절차적, 인권적, 환경적, 안보적 문제점 중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부당한 해군기지에 반대하면 여전히 ‘빨갱이’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강정”이라면서 “평화는 깨졌고 갈등은 여전한데 행정에서는 이제 ‘크루즈’라도 잘 유치해서 잘 사는 강정을 만들어 보자고만 한다”면서 원희룡 도정을 비판했다.

조 회장은 특히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을 대표적인 반기지 평화군축운동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면서 “올해 행사를 기점으로 강정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끈질기게 반기지 운동을 펼치고 있는 주민들과 연대하고 세계의 평화운동과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7월 7일 현재 강정마을회 등 76개 단체가 공동 주최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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