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2014년산 감귤유통처리 결과 노지감귤 54만9733톤, 하우스감귤 2만1113톤, 만감류 4만9250톤, 월동감귤류 2만7588톤 등 총 69만6763톤을 처리해 6707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에 비해 처리량은 6% 증가한 반면, 조수입은 10% 감소한 금액이다.

품종별 조수입 내역을 보면 노지온주인 경우 최근 5년 평균 대비 생산량은 4% 증가함에도 불구, 조수입은 3,435억원으로 21% 감소했다.

하우스온주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생산량은 2% 증가했으나, 조수입은 607억원으로 16% 감소했고, 월동온주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생산량은 30%로 증가했고 조수입은 534억원으로 0.2% 줄었다.

반면 만감류는 34%의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조수입도 2132억원으로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산 감귤 조수입 감소 요인으로는 노지감귤의 경우 잦은 비날씨로 인해 품질에 악영향을 줘 예년에 비해 도외 상품 출하량은 감소하고, 가공용 감귤 증가가 조수입 감소 중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세월호 침몰 및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현상, 국내 및 국외 타 과일과의 경쟁 등으로 인해 유통처리 여건이 어려워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로 반입된 수입과일이 바나나 35만9000톤, 파인애플 7만5000톤, 기타 22만2000톤 등 모두 65만6000톤에 달한데다, 사과, 배, 딸기 등 국내 과일과도 시장경쟁을 하게 되면서 소비시장에서의 감귤 입지가 크게 좁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하우스딸기의 경우 높은 당도로 겨울과일로 입지가 강화되고 있고,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오렌지, 포도, 자몽, 체리, 망고 등 수입과일 또한 높은 당도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어 제주감귤은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좋은 가격을 유지하며 선전하던 제주 감귤산업이 지난해산 감귤 가격폭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 위기가 작년 한 해로 끝난다는 보장은 없다"며 "개방화로 인해 연중 넘쳐나는 수입과일과 고품질로 무장한 국내 과일과의 경쟁은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생각을 바꾸고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 품질의 감귤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로 1/2간벌, 열매솎기, 수상선과, 비상품 감귤 유통 금지 등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을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생산량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수입과일 증가, 국내경쟁과일 품질 등을 고려할 때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줄이고 소비자가 원하는 맛있는 고품질 감귤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으로 '고품질 감귤 안정생산 5개년 계획'을 감귤농가 등 함께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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