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선수

부상 투혼 제주출신 롯데 강민호가 프로야구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직후 “열심히 해서 후반기에 팀이 반등하는 기회 만들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롯데의 ‘안방마님’ 강민호(30)는 지난달 27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을 다쳤다. 지난 10일엔 오른쪽 슬와근(무릎 뒤쪽)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강민호는 성치 않은 몸으로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장해 가장 밝게 빛난 별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강민호는 ‘드림 올스타’(삼성·SK·두산·롯데·kt)의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강민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첫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홈을 밟은 강민호는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펴 들고 관중석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다. 여자친구인 신소연 기상캐스터를 향한 것이었다.

부상 여파로 첫 타석만 소화하고 바로 교체될 예정이었던 강민호는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온 바람에 6회말 수비 때 양의지로 바뀔 때까지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쳤다.

강민호는 홈런 세리머니에 대해 “여자친구가 오면 홈런이 나온다. 매일 부르면 운이 끊길까봐 매번 오라고는 못 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빠졌다”며 “후반기에 열심히 해서 팀이 반등하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민호는 1985년생으로 제주시 신광초등학교 시절부터 야구를 시작한 한국 프로야구계의 거목으로 이름을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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