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가 옛 탐라대 부지매각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에 조속한 부지 매입을 촉구했다.

제주국제대학교(총장 고충석)와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이사장 현한수)는 2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폐합 승인조건인 탐라대 부지 매각대금 교비회계 전입을 위해서는 조속한 매각이 불가피하다"며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옛 탐라대 부지를 조속히 매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23일 기자회견하는 고충석 총장 

고충석 총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교육부가 제시한 25개의 통폐합 구조조정 과제 대부분을 이행했다"며 "옛 탐라대 부지 매각이 마지막 남은 이행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2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도 외국자본 토지 잠식 방지 및 산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옛 탐라대 부지를 제주도에서 매입할 필요가 있다는 도의원의 질의도 있었다"며 "지난 4월 이사회 회의를 통해 옛 탐라대 부지 및 건물 매각 안건을 의결, 제주도에 부지 매입 요청 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에 열린 교직원회의를 통해 동원교육학원이 제주도에 탐라대 부지매입 요청건을 추진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이와 병행해 재정능력과 교육 사명의식을 갖춘 제3자가 대학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고 총장은 "앞으로도 탐라대 부지 매각과 관련 도민공론화를 비롯한 현안과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도와 의회를 비롯해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국제대는 지난해 9월 삼일회계법인에 매각 업무를 위탁하고 옛 탐라대 전체 부지 31만2217㎡와 건물 11개 동에 대해 부동산 매각 입찰공고를 냈지만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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