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관리과 강명균
여름 휴가철이다.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선호도로 캠핑이 57.2%로 1위다. 캠핑을 즐기는 인구는 약 300만명. 그 중에 필자도 포함되어 있다.
사람이 늘면 그 흔적은 고스란히 자연환경 피해로 돌아간다.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캠핑을 즐기거나, 사용한 일회용품이나 음식물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떠나는 얌체족들이 생겨 악취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캠핑은 나 혼자만 즐기고 떠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이용객도, 캠핑장 주변에 살고 있은 동식물도 즐거워야 한다. 지연을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존하여 즐기는 캠핑. 즉, ‘친환경 캠핑’이 필요하다.

그 7가지 수칙을 소개한다.
1) 음식물은 단순하게 준비한다. 식단재료 준비 시, 미리 손질하여 편하게 조리하고, 인원만큼 적당히 준비한다. 남은 음식이 생긴다면 이웃캠퍼와 나누는 것도 좋겠다.
2) 쓰레기 발생은 조금만, 배출은 정확하게. 종이컵, 호일접시 대신 코펠 및 다회용 식기를 사용한다. 최소한 재활용, 음식물, 일반쓰레기로 구분한다.
3) 물을 아껴서 쓴다. 친환경세제를 사용하고, 설거지할 때는 초벌로 적당량의 화장지로 닦고, 물을 받아 놓고 하면 좋다.
4) 화재 예방하기. 작은 불씨도 큰불이 될 수 있다. 바비큐, 그릴, 모깃불 등 화기사용 후 불씨를 남기지 않는다. 다 쓴 부탄가스는 구멍을 낸다.
5) 자연 속의 동식물 보호한다. 고성방가를 자제하고, 포획, 굴취는 절대 금지. 밤에 불필요한 조명자제로 빛공해 방지도 필요하다.
6) 자동차 운전을 경제적이고 똑똑하게 한다. 불필요한 짐을 빼서 연비를 줄이고, 급발진·급제동 자제로 여유가 있는 운전을 한다.
7) 서로 배려하고,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큰소리로 떠들거나, 아무데서나 볼일을 보거나, 세면장·개수대·화장실 이용을 불결하게 하면 이웃 캠퍼에게 피해가 가게 된다.
조금은 귀찮지만 자연에서 머물렀던 흔적을 지우고, 자연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 진정한 캠퍼의 자질이라 생각한다. 귀찮음을 감수하기 싫은 사람은 ‘방콕’이 최고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않을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