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열리는 제20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0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관악만으로 특화된 공연축제와 금관악기 및 타악기 국제콩쿠르의 융화를 통해 관악의 예술성, 대중성, 전문성을 고루 추구합니다”

3일, 개막을 며칠 앞두고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이상철(63) 집행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자리에 20년 전 제주국제관악제를 처음 만들 당시 제주도청 사무관으로 이 일을 맡았던 김왕승(68) 현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 위원장이 함께 했다.

(좌) 이상철 집행위원장 (우) 김왕승 조직위원장

그동안 수없이 많은 연주와 공연을 통해 제주국제관악제는 세계 많은 관악 애호가들에게 여름철 제주의 낭만적이고 평화로운 이미지의 축제로 각인 시켰다. 특히 10년 전부터 콩쿠르를 접목시켜 다른 지역 관악축제와는 차별화된 포맷을 확립했다.

제20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0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세계 20개국, 30여 개 관악 팀 21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제주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의 개막식은 8일 오후 8시에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게 되는데 러시아의 금관앙상블과 이동호 씨가 지휘하는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프랑스 자끄 모저의 트롬본, 벨기에 도미니끄 보다트의 트럼펫 공연이 함께 하게 된다.

이 집행위원장은 올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메르스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사실 중국과 대만에서 7팀이 참가를 취소했지만 다행히 콩쿠르가 있어서 어느 정도 참가팀을 채울 수가 있었다고 한다.

20년의 세월을 이어온 제주국제관악제는 비관악인 김왕승 조직위원장과 관악인 이상철 집행위원장처럼 제주의 많은 관악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져 왔다.

성년의 나이를 맞이한 제20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0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더욱 내실 있는 행사로 정착 됐으면 하고 내년 행사기간에 앞서 발간 예정인 '20년 백서(가칭)‘에 제주국제관악제의 이런 저런 사연들을 오롯이 담아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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