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회가 시작된다. 대회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안신애, 윤채영, 김현순 제주도개발공사 소통협력팀장, 박인비, 고진영이 한라산 백록담을 형상화한 얼음 조형상에 삼다수를 붓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그랜드슬래머 박인비 선수는 ‘홀인원의 추억’이 서려있는 제주에서 국내 첫 우승 꿈꾼다.

지난해 7월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박인비는 공식대회의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마지막 3라운드 175야드의 3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한 박인비의 티샷이 홀로 빨려 들어간 것. 골프 입문 6개월 만인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국 전지훈련에서 처음 홀인원을 한 것을 포함해 이전까지 네 번 홀인원을 했지만 공식 기록은 아니었다. 흔히 ‘홀인원을 하면 3년 동안 재수가 좋다’는 말이 있다. 당시의 홀인원 덕분인지 박인비는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좋은 추억을 안겨준 제주에서 박인비가 다시 한 번 나선다. 제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가 7일부터 사흘간 제주 오라CC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의 하반기 첫 대회다.

홀인원의 추억 외에도 박인비는 제주와 인연이 깊다. 2000년 3월 제2회 제주도지사배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었고, 2012년 12월부터 2년간은 제주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박인비는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악연을 이번에 풀겠다는 각오다. 2008년부터 KLPGA 우승컵을 노렸지만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한 박인비는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설렌다. 욕심 내지 않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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