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총동문회와 제주여상 일반고 전환 추진위원회는 "학교를 제주시 동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의 열악한 입지조건과 현재 진행되는 제주교육청의 고교체제개편 신제주권 학교 재배치 논의 등을 고려, 제주여상을 일반고로 전환하고 학교 부지를 신제주권으로 옮길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여상이 2009년 특성화고로 지정된 이후 전문 산업인력 양성이라는 지정 목적과 취지가 무색하게 취업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취업이 되더라도 전공과 무관한 저임금 단순노동직에 취업되어 낮은 만족도와 함께 이직을 강요당하거나 다시 대학 진학을 시도하는 처지에 있다고 말했다.

취업이 어렵자 졸업생들이 차선책으로 대학 진학을 선택하며 제주여상 졸업생의 대학 진학 비율이 74%나 되지만 학교에는 전공과만 설치돼 대학 진학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면서 특성화고는 일반계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이 가는 학교라는 인식이 고착화되고, 진학 기피 학교로 전락하면서 학교도 학력수준 저하 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시 중학교 학부모들은 일반계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제주시 특성화고 2곳 중 제주여상은 일반고로 전환하고 나머지 한곳에는 지원을 집중해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도의회에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1만8천여명의 동문과 시민의 서명과 함께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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