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우 <사진제공=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연숙)은 9월 4일(금)부터 11월 29일(일)까지 개관6주년기념 특별전 ‘모니카와 함께하는 세계명화여행전’을 개최한다. ‘세계명화여행전’은 브라질 만화의 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Mauricio de sousa)’가 자신의 캐릭터로 세계명화를 재해석한 작품 51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는 브라질 산타이자벨 출생으로, 상파울루 일간지 ‘폴라 다 마냐(Folha da Manha)’ 신문사에서 기자활동을 하면서 어릴 적 유명했던 그림솜씨를 살려 꾸준히 만화를 그렸다.

마우리시우는 미술솜씨를 발휘해 1959년 첫 캐릭터 비두(Blue)를 탄생시킨 데 이어 이후 둘째 딸을 모델로 한 ‘모니카’ 작품을 만들어냈다.

<골목대장 모니카>는 출판만화로 발간되어 38개 언어로 번역, 13개국에 수출되었다. 현재 마우리시우는 브라질 만화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브라질의 어린이들은 작가의 만화를 통해 모국어(포르투갈어)를 배우고 예의범절을 익히고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도립미술관>

이번 제주도립미술관 특별전에는 루브르박물관 소장의 <모나리자>가 귀엽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닌 모니카 캐릭터로 재해석 된다. 또한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고야의 <옷을 입은 마하>와 같은 당대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작품 속 벌거벗은 모델을 모니카와 친구들의 캐릭터를 통해 유쾌하고 재미있게 재해석되어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이와 함께 마우리시우가 지난해(2014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보았던 작품 <미인도>, <단오풍정>, <서당도>, <파적도>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도 선보인다. 마우리시우는 <서당도>에서 회초리를 그리지 않았다.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명화여행뿐만 아니라 서양미술사와 한국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미술사조’ 섹션이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세계미술을 통한 깊고 풍요로운 미술여행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과 체험 공간이 구성되어 컬러링, 만화읽기, 모니카 극장, 칠판낙서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구성되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또한 주요작품 33점을 소개하는 오디오가이드는 3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운영되어, 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외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관람료는 유치원, 초․중․고 19세 이하 학생들에 대해서는 무료로 관람토록 하고, 20세 이상 성인은 5천원(단체 3천원)으로 책정했다.

전시기간 중 전시설명(도슨트)은 주말을 제외한 매일 3회(11시, 2시, 4시) 운영되어 명화와 재해석 작품에 대한 폭넓은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립미술관 김연숙 관장은 “세계명화여행전을 통해 어린이들과 관람객들이 좀 더 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명화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 나은 제주미술의 환경을 만들어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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