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제주의소리

제민일보 H모 기자가 제주시청 국장을 폭행하고 협박한 의혹이 경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가 제민일보에 뼈를 깎는 자성과 재발방지와 함께 제주시청 국장이 투신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회장 좌용철)는 4일 성명을 통해 "제민일보 기자와 제주시 간부 공무원간 폭행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기자의 상해 및 협박 혐의가 인정된다며 기소 의견을 밝혔다"며 "이로써 그동안 '폭행사실이 없다'고 항변해 온 기자는 도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셈이 됐고, 무엇보다 사실에 기반해 진실을 알리는 '기자'로서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서 배신감이 크다"고 밝혔다.

도인터넷기자협회는 "피해를 입은 공무원은 투신까지 했고, 투신하기 전 남긴 문자메시지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피의자 신분인 기자가 피해자 직장 상사와 왜 수차례 통화했는지, 주변에서 무차별적인 회유·협박이 없었는지 등은 여전히 의혹"이라고 밝혔다.

도인터넷기자협회는 "검찰은 피해자가 왜 투신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보강수사를 통해 답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당사자가 소속된 제민일보는 제주도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하고, 해당 기자를 감싸려 해서도 안된다"고 촉구했다.

도인터넷기자협회는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반성과 재발방지 대책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인터넷기자협회는 미디어제주, 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의소리, 헤드라인제주 등 5개 지역 인터넷 언론사 기자들로 구성돼 있다.

 

성명 전문

언론, 본연의 역할을 잊었는가!

제주도내 모 일간지 기자와 제주시 간부 공무원간 폭행 논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3일 해당 기자의 상해 및 협박 혐의가 인정된다며 기소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폭행사실이 없다”고 항변해온 기자는 도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셈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사실에 기반해 진실을 알리는 ‘기자’로서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서 배신감은 더 큽니다.

같은 언론인으로써 이번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도민사회에 실망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피해를 입은 공무원은 투신까지 했습니다. 투신하기 전 그가 남긴 문자 메시지 내용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만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피의자 신분인 기자가 피해자 직장 상사와 왜 수차례 통화를 했는지, 주변에서 무차별적인 회유·협박은 없었는지 등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습니다. 검찰은 피해자가 왜 투신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통해 답을 내놔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해당 공무원뿐만 아니라 제주도내 공직사회가 상처를 받고 격앙돼 있지만, 일선 취재 현장을 뛰는 기자들의 마음도 무겁습니다.

언론은 권력이 아닙니다. 기자 신분을 내세워 소위 ‘갑질’을 하려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그런 행태를 보이는 기자가 있다면 스스로 언론계를 떠나야 합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가 소속돼 있는 언론사는 우선 제주도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합니다. 해당 기자를 감싸려 해서도 안 됩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반성과 재발방지 대책도 내놔야 합니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사회적 공기인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자성의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2015년 9월 4일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기자 일동

( 미디어제주, 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의소리, 헤드라인제주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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