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저녁 제주 추자도에서 출발한 뒤 10시간 넘게 통신이 두절됐던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6일 오전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이 배에는 선장과 낚시 관광객 등 약 21명이 승선했던 것으로 알려져 해경이 주변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승객 3명은 인근 해상을 지나던 어선이 구조했고 사망 10명, 실종 8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망자의 몸에는 아이스박스가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 주변에는 아이스박스와 낚시용품 등이 널려 있었다고 해경 관계자가 전했다.

선체에 매달려 있던 김모(47)씨 등 3명은 주변 어선에 발견돼 구조됐다. 이들은 해경 헬기로 제주시내 한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저체온증 등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승선 인원이 당초 20명에서 18명으로 수정 발표했다가 현재는 21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탑승 인원에 대한 혼란이 추가 실종자의 수색에 애를 먹고 있다.

현행 낚시 관리 및 육성법 제33조(출입항 신고 등)에 '낚시어선업자는 신고서에 낚시어선에 승선할 선원과 승객의 명부를 첨부해 출입항신고기관장에게 제출해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돌고래호는 당초 해남에서 낚시객들을 태우고 출항할 당시 대행기관에 승선원 명단을 제출했지만 추자항에서 출항할 당시 실제 승선원과 명단간 대조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어젯 밤에 이번 사고를 보고받고 자세한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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