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가 내년 총선 경선에서 공천과정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100% 일반국민으로 하는 '국민공천단' 구성을 제안했다.

결선투표제와 정치신인 가삼점제 도입도 주문했다. 제도적인 부분에 대한 혁신위의 사실상 마지막 혁신안이다. 하지만 당 혁신을 놓고 친노와 비노간 갈등이 좀처럼 봉합될 기미가 없어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는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이 공천하도록 했다. 또 정치신인의 등용을 위해 정치신인 가산점과 경선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총선 경선에서 안심번호 제도가 도입될 경우 선거인단을 100%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안심번호가 도입되지 않으면 국민공천단 70%, 권리당원 30%로 배정하는 국민공천단 구성안 도입을 제시했다.

안심번호는 정당이 당내 경선에 필요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이중투표 등 부정 경선 방지 차원에서 휴대전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이동통신사업자가 여론조사 대상에 임의의 번호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안심번호가 도입돼 국민공천단에서의 당원 의무 비율이 배제될 경우 기존 당원들의 반발과 여론 지지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비노(비노무현)측 비주류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7일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가 내년 총선 경선에서 공천과정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100% 일반국민으로 하는 '국민공천단' 제안과 때를 같이해 제주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복지국가 정당’을 출범하려는 모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복지국가 정당' 설명회

(사)복지국가소사이어티(공동대표 이상이 제주대 교수)와 제주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11월 중 복지국가 정당 창당과 관련해 지역 순회설명회를 가졌다.

9월 하순에는 복지국가정당 추진위원회라는 정당 플랫폼을 만들고, 10월 하순에는 창당 발기인 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날 제주설명회에는 이상이 제주대교수와 신필균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한면희 전 창조한국당 대표가 도내 인사로는 제주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인 강경식 제주도의원, 오영훈 전 제주도의원, 전인수 전 한국숲유치원협회 제주지회장이 참석했다.

이 중 오영훈 전 제주도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우남 의원과의 당내 공천 싸움에서 고배를 마시고 4년 동안 절치부심해 왔다. 내년 총선에서 제주시 을 지역구에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설명회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져 “제주에서 제1야당은 사실상 기득권 세력이다. 지역구 의석 3석을 모두 석권하고 있으며 3연임을 시켜줬음에도 14년 전 추진됐던 국제자유도시 추진정책의 변화를 유도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낡은 정치를 무너뜨리는 혁신의 동력 보다는 오히려 낡은 정치의 한 축이 돼 스스로 기득권을 강화해왔다”고 현역의원인 강창일, 김우남의원을 겨냥한 쓴 소리였다.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의 내년 공천 기준을 발표하는 시점에 가진 이번 설명회는 내년 4.13 총선을 대비한 야권 재편의 시발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정가에서는 광주복지국가소사이어티 상임고문인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과 일맥상통하는 모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년 총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서면서 정치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3명의 현역 3선 의원 아성을 누가 어떻게 무너뜨리느냐가 도민들의 큰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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