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출신 리디아 고가 최연소 메이저 우승자에 등극했다.

리디아 고(18 뉴질랜드)는 9월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한화 약 38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3타를 쳤다.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18세4개월20일의 나이로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종전 모건 프레셀(27 미국)의 18세10개월9일의 나이를 약 6개월이나 앞당긴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최연소 우승으로 장식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 48만7,500 달러(한화 약 5억7,000만 원)를 추가해 시즌 상금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7,200만 원)를 훌쩍 넘었다.

리디아 고는 선두 이미향(22 볼빅)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초반 렉시 톰슨(20 미국)이 선두로 치고 나간 가운데 리디아 고는 다소 조용하게 타수를 지켰다.

리디아 고는 3번 홀(파4) 먼 거리 버디 성공을 시작으로 7,9번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 톰슨을 1타 차로 압박했다.

리디아 고는 11,12번 홀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아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사이 렉시 톰슨은 14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리디아 고와 3타 차까지 벌어졌다.

리디아 고는 15번 홀(파5)에서 손쉽게 버디를 잡아 4타 차 선두로 달려나갔다. 리디아 고는 17번 홀(파4)에서 먼 거리 버디를 홀컵에 떨어뜨려 자신의 최연소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로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리디아 고는 이날 그린을 단 한 번만 놓치고 퍼트 수는 28개만 기록하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리디아 고는 잠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시상식에서 “너무 놀랍고 감격적인 라운드였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다. (오늘 친 63타는) 내 생애 메이저 최소타 기록이다. 한 샷 한 샷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고 퍼트도 정말 잘 됐다”며 “이제 언제 메이저 우승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지 않아도 된다. 감동적인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경쟁을 펼쳤던 렉시 톰슨(20 미국)은 10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펑샨샨(26 중국)이 단독 3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이미향(22 볼빅)은 이날 3타를 잃어 7언더파로 이일희(26 볼빅)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3타를 줄여 지은희(29 한화), 양희영(26)과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가 우승했지만 박인비가 공동 16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박인비는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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